美NYT "박나래 성희롱 논란, 서구 기준에선 문제될 일 아닌데"[종합]

김현록 기자 2021. 5. 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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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가 경찰 수사까지 들어간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에 대해 "서구 기준에서는 문제 될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그녀는 조크에서 남성 인형을 사용했다. 이제, 그녀는 성희롱 혐의로 고발당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개그우먼 박나래 성희롱 논란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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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나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뉴욕타임스가 경찰 수사까지 들어간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에 대해 "서구 기준에서는 문제 될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그녀는 조크에서 남성 인형을 사용했다. 이제, 그녀는 성희롱 혐의로 고발당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개그우먼 박나래 성희롱 논란을 다뤘다.

뉴욕타임스는 "비판하는 남성들은 박나래의 유튜브 코미디가 선을 넘었다고 말한다. 그녀의 지지자들은 이중잣대의 희생양이라고 한다"며 경찰까지 수사에 나선 문제의 성희롱 사건을 조명했다.

박나래는 지난 3월 스튜디오 와플 공식 유튜브 채널 '헤이나래' 영상에서 남자 인형의 손을 다리 사이에 끼우는 등 성희롱성 발언과 행동을 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해당 영상이 삭제되고 제작진과 박나래가 공식 사과하며 프로그램이 사실상 폐지됐지만, 지난달 말 관련 고발이 경찰에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뉴욕타임스는 "서구 코미디의 관점에서 박나래의 유튜브 쇼 행동은 모욕적이라고 여겨지지 않을 만하다. 그러나 그녀의 나라 한국에서는 스캔들이 됐다. 분개한 젊은 남성들 무리는 그녀를 성희롱으로 고소했다. 경찰이 현재 수사 중"이라며 "해당 스캔들은 수 주째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박나래의 커리어를 해치고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어 "박나래를 지지하는 이들은 해당 사건이 남자들이 성 경험을 종종 자랑삼아 말하고 성희롱이 만연해 있는 가운데서도 섹스에 대해 감히 언급하는 여성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문화의 이중 잣대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한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는 또 인터넷 프라이버시를 옹호하는 한국 NGO 오픈넷이 여성가족부 정책에 따르면 박나래의 유튜브 상 발언과 행동은 성희롱에 해당하지 않는다고도 전했다. 박나래를 두고 2019년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여성 스탠딩쇼를 선보이는 등 여성 코미디언이 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의 반경을 넓힌 인물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공중화장실 몰래카메라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등 한국의 성차별주의가 뿌리깊다고 밝혔다. 기안84의 웹툰 여혐 논란, 가수 승리 정준영이 얽힌 버닝썬 사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등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널리 알려전 성폭력 사건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과학기술원 이원재 교수는 인터뷰에서 박나래를 비판하는 사람은 극우와 거리가 먼 주류 사회의 일반 남성이라면서, 한국의 젊은 남성들이 문재인 정부의 성별평등 정책에 위협을 느끼고, 여성들이 직업 시장에서의 경쟁력로, 결혼 시장에서의 협상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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