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실력? 88m 골 뒷 이야기..재도전 결과는?
[앵커]
이번 주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K3리그에서 나온 88m짜리 초장거리 골이 화제였습니다.
해외 언론까지 조명한 이 골! 과연 운이었을까요? 그 주인공이 다시 한 번 시도해봤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강릉 김철호 골키퍼의 88m 환상골!
비결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김철호/강릉시민축구단 :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고 있었어요. (감독님이) 바람 이용해서 위협적으로 킥을 시도해라 해서, 강하게 멀리 차자 생각했는데 바람을 잘 타고 운 좋게 들어간 것 같아요."]
대기록의 희생양이 된 청주 FC 골키퍼 김상재도 멋쩍은 축하를 전했습니다.
[김상재/청주FC : "골킥이 바람을 타고 쭉 오길래 계속 오네? 싶었는데… 판단이 잘 안 됐던 것 같아요. 축하한다고. 기록 세우신 거 축하합니다."]
그렇다면 88m 골은 단지 운이었을까?
동료들의 열띤 응원 속에 김철호가 환상골 재연에 나섰습니다.
["왜 자꾸 저기로 가냐"]
[김철호/강릉시민축구단 : "저번엔 운도 많이 따라줬던 것 같고 어렵네요. 운도 필요한 거 같습니다. 때로는…."]
FC서울에서 방출, J리그를 거쳐 지금은 K3에서 새로운 도전.
김철호는 88m를 날아간 공처럼 이제 자신의 시대가 찾아오길 꿈꿉니다.
[김철호/강릉시민축구단 : "제가 이렇게 인터뷰하는 것도 생애 처음이고 이번 계기로 제 이름을 더 알리고 싶어요. 하루하루 여기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권혁락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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