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화상경마장 '공실'..우려가 현실로
[KBS 대전]
[앵커]
오랜 논란 끝에 대전 월평동 화상 경마장이 20여 년만에 지난 3월 말 문을 닫았죠.
하지만 화상 경마장이 있던 건물이 한달 넘게 텅텅 빈 채 공개 매각이 이뤄지지 않아 장기 공실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말, 사행성 논란 등으로 20여 년만에 문을 닫은 대전 월평동 마권 장외발매소.
폐쇄한 지 한 달이 훨씬 지났지만 건물은 여전히 텅 비었습니다.
건물주인 마사회가 지난해 공개 매각을 결정한 뒤 아직 구체적인 매각 일정 등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화상 경마장 폐쇄 이후 지역 상권을 살릴 방안을 기대해온 주민들은 불만이 큽니다.
[김대승/대전시 월평동 : "뭔가 활성화가 될 걸로 기대를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전혀 그(폐쇄)이후에 움직임이 저희가 볼 때는 그렇게 와닿지가 않는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마사회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매각 논의가 이뤄져야 했지만, 최근 회장의 갑질 논란 등이 불거졌던 마사회는 "내부 사정으로 인해 진행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안건 상정을 한 차례 더 미뤘습니다.
그동안 대기업이나 벤처·스타트업 입주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돼 왔지만, 매입 금액만 3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건물이다보니 향후 매각도 쉽사리 추진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전시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를 대신해 대전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을 유치해 활용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최문범/대전시 일자리노동경제과 팀장 : "대전시로 옮기게 될 1+3 기상청하고 몇 개 기관들 있잖습니까, 그 기관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안내를 하고 그에 따른 유관기관도 있으면 저희가 찾아다녀서..."]
우여곡절 끝에 화상 경마장은 폐쇄됐지만, 건물 활용 방안과 지역 상권 회복 등 해결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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