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 만의 외국인 근로자 배치..인력난 한숨은 돌렸지만

하초희 2021. 5. 1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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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우즈베키스탄 계절 근로자들이 최근 강원도 양구에 왔습니다.

외국인 근로자가 국내에 다시 입국한 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1년 6개월 만의 일입니다.

하지만, 농촌의 인력난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얼마 전 심어놓은 수박 덩굴이 온실에 가득합니다.

덜 자란 순을 하나씩 따냅니다.

["쭉 뻗으니까, 여길 이렇게 다 따주는 거야."]

귀를 쫑긋 세우고 요령을 배우는 외국인 청년들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계절 근로자들입니다.

[무로드존/우즈베키스탄 출신 근로자 : "우수한 농업기술을 배워서 우즈베키스탄에도 도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이 중단된 지 1년 6개월 만에 모신 귀한 일손입니다.

[김영복/농민 : "농사를 포기할 정도로 어려웠었는데, 시기적절하게 이렇게 계절 근로자들이 와서 (감사합니다.)"]

이들이 농가에 배치되기까지 격리기간만 2주에, 코로나19 검사도 4번을 받았습니다.

기존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체류기간은 3개월로 제한돼 있었는데요.

농가의 일손 부족 현상을 감안해 이번엔 5개월로 체류기간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농촌의 인력난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올해 상반기, 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9개 시군이 법무부에 요청한 외국인 근로자만 2,000명이 넘습니다.

양구도 600명을 요청했는데, 이제서야 60명이 배치됐습니다.

[조인묵/양구군수 : "저희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들도 지금 섭외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예전 외국인 근로자의 70%가 필리핀에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현재 필리핀은 우리 정부의 방역강화국으로 지정돼 있어 정상적인 인력 수급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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