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의 5·18 기억법..책 출간
[KBS 광주]
[앵커]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난 5·18 민주화 운동을 각자의 방식으로 기리고 기억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출간 됐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이 고향인 이하영 씨는 맛깔스런 광주의 음식 조리법을 알고 싶어 찾아간 어머니들로부터 5·18을 겪은 사연을 듣게 됐습니다.
이 씨는 어머니들의 '손 맛'을 영상에 기록하고 주변 사람들과 음식을 조리해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5·18을 알아갔습니다.
그렇게 음식을 통해 5·18을 이야기하는 '오월 식탁'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이하영/'오월 식탁' 공동 기획자 : "80년 5월 광주에 계셨던 어머님들의 일상 음식 레시피를 통해서 우리가 일상 속에서 5·18을 기억할 수 있는…."]
이 씨처럼 저마다의 방식으로 5·18을 기억해 온 청년 10명의 이야기가 책으로 묶여 나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흘러나오는 조립형 오르골을 제작하고, 초등학교에서 5·18을 가르친 이야기 등이 담겼습니다.
[김유진/책 '포스트 5·18' 기획자 : "당사자분들만 5월을 이야기할 수 있는 건가? 우리도 광주에서 교육받고 자라나면서, 우리도 5월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고 또 우리가 이야기해야 5월의 의미가 지속해서 이어지지 않을까?"]
평소 공연을 즐겨보던 이단비 씨는 연극으로 5·18을 이야기합니다.
2년 전 5·18을 다룬 연극을 아카이빙한 데 이어, 올해엔 배우와 연출자 등 16명을 직접 만나 구술집을 펴냈습니다.
[단비/책 '다시, 광주' 기획자 :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한 기획이었기 때문에 이걸 읽은 청년들도 좋아하는 걸로 광주를 소개할 수 있다는 걸 좀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고요."]
각자의 방식으로 5·18 민주화 운동을 기리고 기억하려는 청년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영상편집:이두형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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