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철저하게 통합 지향하는 총리 되겠다"

첫 일정 코로나 중대본회의 주재
부동산·민생 해결 중점과제 꼽아
비서실장 '3선 출신' 오영식 유력

[경향신문]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가 14일 취임 일성으로 통합을 강조했다. 중점 과제로는 코로나19와 민생 문제 해결, 부동산 정책 등을 꼽았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로 첫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철저하게 통합을 지향하는 총리가 되겠다”면서 “일하는 자세나 방식도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방법으로 해내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취임사에서도 국민통합을 내세웠다. 그는 지난 30년간 정치활동에서 추구해온 국민통합의 목표를 소개하면서 “총리 임기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이 목표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특히 “제가 직접 갈등현장을 찾아 각계각층과 소통하고,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을 추진하겠다”며 “정부의 역량을 포용적 회복·도약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와 민생 문제가 해결되면 국민통합에 보다 빨리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와 민생 문제 해결을 중점 과제로 꼽았다.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도 “총리로서의 첫 일정, 당면한 최우선 과제 모두 코로나19 극복”이라면서 “올해 안에 국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더 이상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취임사에서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집값 안정 기조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모든 세대에서 실수요자들이 주택 마련에 어려움이 없도록 다양한 정책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로 마련된 강력한 투기 근절 방안도 확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오후에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백신예방접종센터를 찾아 접종상황과 관찰구역 시설을 점검하고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참모진 구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비서실장으로는 3선 의원 출신의 오영식 전 코레일 사장이, 정무실장에는 유대영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