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당이 주도적으로 정책 마련을"..당·청 관계 변곡점
송영길 "당 의견 많이 반영돼야"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면서 “대선은 다른 선거와 다르다. 미래 비전을 준비하는 경쟁이기 때문에 당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고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1년도 남지 않은 차기 대선을 앞두고 각 당이 대선체제로 재편되는 가운데 정권 재창출을 위해 향후 정책 주도권을 여당이 쥐도록 하겠다는 취지이다.
문 대통령은 “김부겸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국무위원들이 새 진용을 갖췄고, 여당 지도부도 새로 출범한 만큼 남은 1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당·청이 원팀으로 노력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당이 (대선일인 내년) 3월9일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문 대통령님이 성공적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부동산특위가 만들어졌다. 당장 내년 재산세 부과 문제를 긴밀히 논의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청년세대를 위한 주택정책 강화, 백신 접종 대상자가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 예방을 위한 시스템 개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GTX-D) 연장 등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가격 안정, 투기 근절, 안정적 공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함께 기울이자”고 당부했다. 또 경제 성과, 코로나19 방역·백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객관적인 지표로 입증되고 국제적 비교가 가능하니 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 당당해야 한다”고 했다.
이주영·박광연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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