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 편지엔 "딸, 나쁜 어른들 때문에 말 못 타게 돼"
오늘(14일)자 한 일간지에 최서원 씨가 딸 정유라 씨에게 보낸 편지가 실렸습니다. 최씨는 딸의 승마지원비 수십억 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가 인정돼서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18년이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편지에선 딸이 "나쁜 어른들 때문에 말을 못 타게 됐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문화일보 27면에 실린 독자 투고입니다.
제목은 '철창 너머 너와 손주가 내 존재 의미',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으로 지난해 징역 18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 씨가 딸 정유라 씨에게 쓴 겁니다.
편지엔 딸 정씨의 승마 이야기가 나옵니다.
최씨는 정씨가 "마음의 상처만 준 나쁜 어른들 때문에 그 좋아하던 말을 못 타게 됐다"고 썼습니다.
실제 지면에 실리진 않았지만 "국가대표도 허망하게 빼앗겼다"는 표현도 있었습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최씨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정씨의 승마지원비 72억 원을 뇌물로 받았습니다.
또 정씨를 체육특기자 전형으로 이화여대에 합격시키기 위해 외압을 행사했습니다.
법원은 이같은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결국 한때 국가대표 승마선수였던 정씨는 청담고와 이화여대 입학이 취소됐습니다.
최씨는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 원, 추징금 63억 원의 형이 확정돼 현재 복역 중입니다.
문화일보 측은 "표현의 자유와 권리의 인정 측면에서 최씨의 글을 지면에 싣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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