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8월 모더나 백신 국내 생산"..문제는 반도체?

2021. 5. 1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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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가 모이고 있죠.

업계는 다음주 한미정상회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백신 기술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를 거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과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며 "추후 확인 가능한 시점 또는 한 달 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만큼 위탁생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다만 언제부터 어떻게 생산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우주 /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SK가 위탁 생산 빨리할 수 있었던 것이 독감 백신 만드는 공장이 일단 있지 않습니까? mRNA는 새로 공장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두 번째 단계 마친 걸 가져오면 패키징 필링은 가능하겠죠. 8월에"

현재 모더나 백신의 경우 mRNA 성분은 스위스 제약사인 론자가, 보호막인 지질 나노 입자는 독일의 코든이 만들고
이를 원료로 바이알에 주입하는 병입은 미국 케털런트가 맡고 있습니다.

삼성이 최종 공정인 병입만 할 경우 이르면 오는 8월,

기술 이전을 받아 전체 공정을 하면 내년 상반기에나 국내 생산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화이자와 달리 모더나는 미국 정부 자금으로 백신이 개발된 만큼 기술 이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이 때문에 다음 주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 때 반도체와 백신을 주고받는 '패키지 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최소 50조 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를 하면 그 대가로 mRNA 기술을 받아오는 겁니다.

삼성바이오 입장에서도 단순 병입만 하는 것보다 국내 생산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mRNA 백신 기술을 확보하는 게 훨씬 돈이 되고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도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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