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 백만송이 꽃양귀비 정원 어떠세요?"

이현기 2021. 5. 1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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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어느덧 주말이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주말이 돼도 쉬러갈 곳이 마땅치 않은데요.

이런 때 붉게 물든 꽃양귀비가 가득한 들판으로 나가보는 건 어떨까요?

내일(15일)부터 원주에서 '백만 송이 꽃양귀비 정원'이란 주제로 '꽃양귀비 축제'가 시작됩니다.

이현기 기자가 미리 가 봤습니다.

[리포트]

빨간색 색종이를 곱게 오려 붙인 것 같은 붉은 꽃송이.

보송보송한 흰색 솜털로 뒤덮인 줄기.

관상용 '꽃양귀비'입니다.

이런 꽃이 시골 들녘을 가득 채웠습니다.

축구장 5개 넓이의 '백만 송이 꽃양귀비 정원'입니다.

아직은 꽃보다 봉오리가 더 많지만 이제 막 피어난 꽃송이들이 솜털을 덮고 잠들어 있는 어린 꽃들을 하나씩 둘씩 흔들어 깨우고 있습니다.

올해로 14번째를 맞는 '용수골꽃양귀비축제장' 초입에선 100일 동안 붉은 꽃을 피우는 백일홍이 나그네의 발길을 붙듭니다.

양귀비 꽃밭 사이의 오솔길을 걷다 보면 푸른 빛 수레국화도 만날 수 있고, 그 끝자락에서는 연둣빛 물결이 일렁이는 호밀밭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들판 가득 꽃향기에 취하다 보면, 나이도, 시름도 다 잊게 됩니다.

[박영자/원주시 무실동 : "나이가 많은데, 어, 이렇게 또 나이에 관계없이 꽃을 보니까 마음은 항상 20대 같아요."]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에 올해는 홍보관도, 공연장도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답답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가기엔 꽃밭만으로도 넉넉합니다.

[김상헌/용수골 꽃양귀비축제 추진위원회 사무국장 : "잠시나마라도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으로 이제 다들 열심히 준비를 했고요. 방역 수칙 지키면서, 또 차분하게 꽃 관람 하시면서."]

축제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빨간 우산을 나눠주고,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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