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가장 젊은 음악, 현대음악의 매력에 대하여

이수민 2021. 5. 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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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많은 분들이 ‘현대음악’이라고 하면 난해하고 공감이 잘 되지 않는 음악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20세기부터 생겨난 사조인 현대음악의 실험을 계속하고 있는 작곡가들, 그 매력에 빠진 관객층이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주 열렸던 현대음악 단체 창악회의 공연을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씨와 함께 감상해보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지금까지 소개해주셨던 공연들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의 공연인데요. 

사실 저 조차도 현대음악은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시청자분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현대음악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이수민 / 바이올리니스트 

우선 ‘클래식’이라는 단어의 뜻에 대해 정리하고 시작하려고 합니다. 

좁은 의미의 클래식은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으로 대표되는 18세기 고전주의 시대 음악을 말합니다. 

넓은 의미의 클래식은 바흐부터 드뷔시까지, 그러니까 바흐의 탄생부터 1800년대 후반까지의 음악을 말합니다. 

이후로는 전쟁이 끝나는 1918년까지의 음악을 근대음악, 이후의 음악을 현대음악이라고 구분하고요. 

대표적인 현대음악 작곡가로는 12음 기법을 창안한 아놀드 쇤베르크, 유럽의 현대음악과 동양의 음악을 결합시킨 윤이상, 인위적인 음악에 싫증을 느끼고 음악에 우연성을 부여한 존 케이지 등이 있습니다. 

반면 새로운 주법과 기법들 때문에 점점 난해해지는 음악 사조에 반대하며 ‘다시 바흐로 돌아가자’라며 귀에 익숙한 음악, 예전의 음악 스타일로 돌아가는 작곡가들도 생겨났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20세기 이후에 작곡되었다면 듣기 편한 고전풍의 곡도 현대음악이고, 새롭고 독특한 스타일로 작곡된 곡도 현대음악으로 분류됩니다. 

현 시대상과 가치관을 반영하는 가장 젊은 음악이라는 것이 현대음악의 매력이죠.

용경빈 아나운서

지난주에 열렸던 공연이 현대음악 단체인 ‘창악회 창립 63주년 정기발표회’ 였습니다. 

현대음악 작곡가들이 모여 만든 단체인가 봅니다. 

어떤 활동들을 해온 단체인지 설명해주시죠. 

이수민 / 바이올리니스트 

창악회는 한자로 비롯할 창, 풍류 악을 쓰는 현대음악 단체입니다. 

1958년 창립되었고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들과 젊은 작곡가들 200여 명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작품 발표회, 작품집 출간, 음악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작곡 콩쿨, 국제 단체와의 교류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있고요.

또한 창악회는 우리나라 창작 음악의 방향을 제시하였다고 인정받아 중앙문화대상, 세종문화상 등을 받았고 앞으로 사회적, 예술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고민과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번 ‘창악회 창립 63주년 정기발표회’에서는 현대음악 연주단체인 앙상블아인스가 작곡가 여섯 명의 곡들을 연주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이번 공연에서 인상 깊었던 곡들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이수민 / 바이올리니스트 

첫 번째로는 작곡가 박준선의 ‘플룻과 피아노를 위한 듀오 투’입니다. 

작곡가는 이 곡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화란 서로 다른 두 개의 억양, 말투, 높낮이 그리고 감정이다. 

이 곡은 원리도 색깔도 다른 두 악기를 통한 대화이다.’ 

선율보다는 리듬을 더욱 강조한 피아노, 조금 생소하지만 흥미로운 주법을 사용한 플루트의  소리가 감상 포인트입니다. 

공연 실황영상 보시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작곡가 임승혁의 ‘수’입니다. 

한자로 손 수를 썼고요. 

작곡가는 이 곡에 대해 ‘다양한 음악적 상념을 조심스레 오선지에 옮겨 놓았다. 

모든 음표는 하나의 재주나 솜씨 혹은 행위가 된다’라고 했습니다. 

높음과 낮음, 길고 짧음, 섬세함과 강렬함 등이 공존하는 이 곡의 실황영상 보시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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