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돈 '수백억 횡령·배임' 혐의 이상직 의원 구속기소

박임근 2021. 5. 1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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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스타항공 주식을 계열사에 저가 매도하는 등의 수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무소속 이상직(58·전주을) 의원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이 의원 자녀들이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에 이스타항공 주식을 이전하는 수법으로 이 의원이 이스타항공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횡령 혐의로 구속된 이 의원 친형의 법원 공탁금, 딸이 몰던 포르쉐 차량의 보험료, 딸의 오피스텔 임대료 등으로 쓰인 사실 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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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저 매도 수법으로 배임..53억여원 빼돌린 정황
이상직 의원.

검찰이 이스타항공 주식을 계열사에 저가 매도하는 등의 수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무소속 이상직(58·전주을) 의원을 재판에 넘겼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가 사건을 검찰에 고발한 지 10개월, 이 의원이 구속된 지 16일 만이다.

전주지검은 1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이 의원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이 밝힌 이 의원 혐의는 앞서 법원을 통해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냈던 때와 같다.

이 의원은 2015년 11월, 544억원 상당 이스타항공 주식 520만주를 자녀들이 주주로 있는 이스타홀딩스에 저가 매도해 이스타항공에 439억원 상당의 재산상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2016∼2018년 이스타항공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채권 가치를 임의로 상향 또는 하향 평가하고 채무를 조기상환하는 방식으로 계열사에 56억여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사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 자녀들이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에 이스타항공 주식을 이전하는 수법으로 이 의원이 이스타항공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은 2013~19년 이스타항공과 그 계열사를 실소유하면서 회삿돈 53억6천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횡령 혐의로 구속된 이 의원 친형의 법원 공탁금, 딸이 몰던 포르쉐 차량의 보험료, 딸의 오피스텔 임대료 등으로 쓰인 사실 등을 확인했다. 검찰이 밝혀낸 이 의원과 그 일가의 횡령·배임 금액은 555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이밖에도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와 재무실장 등 6명을 공범으로 불구속기소했다. 전주지검은 “피고인들에게 죄책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힘쓸 예정이다. 이번 사건 공소장에 적히지 않은 나머지 사건에 대해서도 계속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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