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박준영 낙마하자 "번 돈 320만원 뿐, 피맛 보려는 무리에 살점 내줘"

김보연 기자 2021. 5. 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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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14일 박준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아내의 도자기 밀수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것과 관련, "문재인 정부에서 기어코 피 맛을 보려는 무리들에게 너무 쉽게 살점을 뜯어내 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의 아내가 실제 판 도자기는 "320만원 정도"라며 "16개월 동안 한 달에 20만원 어치 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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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많아서 그렇지 다 싼 것들"
"언론, 국민의힘 거짓 주장 부풀려"
野, 흑석동 투기 논란 빗대
"앉아서 8억 번 입장에서 별 것 아닐 수도"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14일 박준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아내의 도자기 밀수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것과 관련, “문재인 정부에서 기어코 피 맛을 보려는 무리들에게 너무 쉽게 살점을 뜯어내 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의 아내가 실제 판 도자기는 “320만원 정도”라며 “16개월 동안 한 달에 20만원 어치 판 것”이라고 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도자기 장관을 내주고 나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밀수행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한국으로 (박 전 후보자가) 귀국할 때 이삿짐 수입신고, 관세청 통관 등을 모두 적법하게 거쳤다”면서 “범죄행위라는 말도 틀린 말”이라고 했다.

이어 “도자기는 숫자가 많아서 그렇지 다 싼 것들”이라며 “16개월 동안 320만원어치 팔았으니 한 달에 20만원어치이고, 원가를 빼면 한 달에 10만원이나 벌었을지 모르겠다. 돈 벌 목적으로 도자기를 구입한 것이라면 부인 또한 한심한 분”이라고 했다.

또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거짓된 주장을 내놨고, 일부 언론이 한껏 부풀려 보도했다”며 “(여권이) 최소한의 항변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자책감이 든다”고 썼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으로부터 부인의 도자기 반입 및 판매 과정에서 불법 의혹 관련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김 의원은 “박 후보자의 신고재산은 마이너스 161만 원”,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 후보자가 ‘욕받이’ 역할을 자처했다. 유가족 지원반장을 맡아 매일 진도체육관으로 출근했다”며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박 후보자를 옹호하고 그릇된 보도에 항변했다면 분위기를 바꿨을 수도 있다”면서 박 전 후보자를 옹호했다.

국민의힘은 “지긋지긋한 정치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정당한 인사청문회 절차를 했을 뿐인 야당에 화살을 돌리며 ‘피맛’을 운운하는 것은 다시 극렬 지지층에게 힘을 모아달라는 지긋지긋한 선동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2중대임을 아무렇지 않게 떠벌리는 모습이 부끄럽다”며 “재산이 마이너스면 불법행위가 용서되고, 매출 320만원이면 아무런 도덕적 문제가 없는 것인가”라고 했다. 또 김 의원의 흑석동 부동산 투기 논란에 빗대 “하기야 가만히 앉아 8억8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김 의원의 입장에선 별것이 아닐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사들였던 동작구 흑석동 건물./조선DB

김 의원은 2018년 재개발 예정지인 서울 흑석동 상가 주택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했다가 투기·특혜 대출 의혹이 제기돼 청와대를 떠났다. 그는 이후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건물을 34억5000만원에 되팔았다. 매입 1년5개월만에 8억8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이다. 김 의원은 당시 세금, 중개수수료 등을 제외한 3억70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했으나, 민주당 지도부의 만류로 총선 출마를 포기했다. 이후 열린민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로 출마했으나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김진애 의원 사퇴로 비례대표 순번에 따라 의원직을 승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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