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수장 靑 방문도 공개.. 北·中 동시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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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당국 수장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장(DNI)이 14일 문재인 대통령 예방 등 2박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했다.
헤인스 국가정보장의 이번 방한은 한반도 정세 파악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헤인스 국가정보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찾아가 문 대통령을 예방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헤인스 국가정보장이 한·미 양국 간 현안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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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 공조·협력 과시 분석
한·미 정상회담 일주일여 앞두고
바이든 정부 대북정책 공유한 듯
헤인스 국가정보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찾아가 문 대통령을 예방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헤인스 국가정보장이 한·미 양국 간 현안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안보동맹을 넘어 민주주의·인권·평화와 같은 보편적 가치에서의 동맹까지를 의미한다”며 양국의 동맹이 공고해지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헤인스 국가정보장도 “한·미동맹은 안보동맹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국정원장도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인스 국가정보장은 이날 박 원장과 따로 만나 대북 정보 교류 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만찬을 가졌다.
12일 일본을 거쳐 방한한 헤인스 국가정보장은 이날 2박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했다. 일각에선 헤인스 국가정보장의 이번 공개 행보가 북한을 겨냥한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DMZ(비무장지대) 방문이 대표적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대체로 미국 정보 당국자들이 비공개 활동을 하는데, 이렇게 공개 활동을 한 것은 한·미 당국이 북한에 대한 대화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가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한 데 대해서도 한·미·일 협력체계 강조를 통해 중국을 향한 ‘무언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최근 미국 주도로 한·미·일 협의가 잦아지고 있는 흐름의 연장선상이라는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부통령으로 일하면서 한·일 관계로만 놓아두면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는 걸 경험해 봤다”면서 “한·미·일 안보 협력과 공조가 강화된 모습을 중국과 북한에 과시하려는 목적 같다”고 분석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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