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종합] 넷마블, 1분기 실적 '선방'..신작 5종 앞세워 호실적 이어간다

송화연 기자 2021. 5. 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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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1분기 영업이익 542억원..전년比 165.7% 증가
넷마블 기대작 '제2의나라', 오는 6월10일 출시 예정
(왼쪽부터) 조신화 넷마블 사업본부장, 권영식 넷마블 대표, 박범진 넷마블네오 개발총괄 (넷마블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넷마블이 지난 1분기 마땅한 신작없이도 선방한 실적을 냈다. 넷마블은 올해 총 5종의 신작을 출시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작 부재·인건비 상승에도…넷마블 1Q 실적 선방

넷마블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5.7% 늘어난 542억원, 당기순이익은 7.7% 증가한 619억원이다.

넷마블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컨세서스)를 밑돌았다. 이는 Δ신작의 부재 Δ신작 관련 개발인력 충원 Δ1분기 임직원 연봉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

넷마블은 지난 2월 재직자 연봉을 일괄 800만원씩 인상하고 신입사원 연봉을 개발직군 5000만원, 비(非) 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 결과 회사의 1분기 인건비는 143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2% 증가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에 따르면 현재 회사 임직원 수는 해외 인력을 포함해 6360명이다.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1분기에 신작이 부재했고 연봉인상에 대한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이익률 자체가 하락했다"면서도 "예년 대비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인건비 비중 자체가 1분기에 많이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자연스럽게 인건비 비중 역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넷마블 매출의 과반수는 해외에서 나타났다. 넷마블의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분기 대비 4%포인트(p) 증가한 4023억원으로, 이는 회사의 전체 매출의 71%에 달한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Δ북미 36% Δ한국 29% Δ유럽 12% Δ일본 9% Δ동남아 9% Δ기타 5%로 고르게 분포됐다. 회사 측은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업데이트 효과로 지난 1분기 북미 지역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p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게임 포트폴리오도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넷마블의 1분기 게임 포트폴리오는 Δ역할수행게임(RPG) 34% Δ다중 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30% Δ캐주얼 26% Δ기타 10%로 구성됐다. 이 중 상위 매출 게임은 Δ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15%) Δ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12%) Δ세븐나이츠2(11%) Δ리니지2 레볼루션(8%) Δ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6%) Δ해리포터(5%) ΔA3: 스틸얼라이브(5%) 등으로 나타났다.

◇신작 5종 통해 호실적 이어간다…6월10일 기대작 '제2의나라' 출격

넷마블은 올해 5종의 신작을 통해 호실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작 5종은 Δ제2의나라(6월, 한국·일본·대만 동시 출시) Δ마블 퓨처 레볼루션(하반기, 중국 제외한 글로벌 권역 출시) Δ세븐나이츠 레볼루션(하반기, 한국·일본 동시 출시) ΔBTS드림(하반기, 중국 제외한 글로벌 출시), 머지 쿠야 아일랜드(하반기, 중국 제외한 글로벌 출시)다.

먼저 스튜디오 지브리 감성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신작 '제2의나라'는 오는 6월10일 출시될 전망이다. 제2의나라는 '리니지2 레볼루션' 핵심 개발진들의 작품으로, 콘솔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계승한 작품이다.

니노쿠니는 '요괴워치' '이나즈마 일레븐' 등 다수의 인기 게임을 만든 일본 유명 개발사 레벨파이브가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애니메이션 대작을 배출한 스튜디오지브리와 협력해 개발한 게임이다. 넷마블은 오는 6월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5개 지역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처음으로 제2의나라 출시일을 언급했다. 권 대표는 "과거부터 사전예약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기에 제2의나라 사전예약 수치 공개는 어려우나, 현재 사전예약 추이는 예상한대로 긍정적으로 잘 나오고 있다"며 "게임은 오는 6월10일 잠정 론칭(출시)을 예정하고 있다. 일정에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넷마블 2021년 신작 라인업 (넷마블 1분기 실적보고서 갈무리) © 뉴스1

이날 새롭게 공개된 신작 2종은 'BTS드림'(가제)과 '머지 쿠야 아일랜드'다. 권 대표는 "BTS드림은 넷마블네오에서 개발하고 있고, 리듬액션의 하우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장르"라며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타이니탄' 캐릭터를 활용했고 그에 따른 세계관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다. 타이니탄 캐릭터 활용한 리듬액션 게임과 그를 통한 드림하우스를 꾸며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머지 쿠야 아일랜드'에 대해 권 대표는 "머지 쿠야 아일랜드는 넷마블엔투가 개발하고 있는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머지류' 게임 장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오브젝트를 합쳐서 새로운 오브젝트로 만들어내고 그걸 가지고 섬을 꾸며나가는 게임"이라며 "넷마블이 가진 기존에 쿵야 IP에서 세계관 확대해서 개성 강한 신규 캐릭터 추가한 것이 '쿠야'다. '쿵야'와 '쿠야' 합쳐서 만든 IP로 감성적인 게임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고 첨언했다.

◇넷마블도 ESG 경영 강화 나선다

넷마블은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예고했다. ESG경영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기업 경영 활동에 비(非)재무적인 요소(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를 적용하는 것을 뜻한다.

도 CFO는 "넷마블은 ESG 경영과 관련해 넷마블문화재단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지역사회 공로 활동에 많이 고민했다"며 "(회사는)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고, 올 하반기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석오 흥국증권 연구원은 "흥행 가능성 높은 대작 '제2의나라'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넷마블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포트폴리오 덕분에 흥행 실패나 단일 게임의 큰 역성장에도 타격없이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권 대표는 "2분기부터는 '제2의나라'를 시작으로 '마블 퓨쳐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대형 신작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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