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사퇴 이끈 송영길호..당청관계 무게추 당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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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이 인사청문 정국에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끌어낸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거듭 '당'이 주도하는 당·청 관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문 대통령 역시 정책은 물론 대선까지 당이 주도해 달라는 뜻을 밝히면서 그간 청와대 쪽으로 쏠렸던 당·청 간 무게추가 당으로 쏠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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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비주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이 인사청문 정국에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끌어낸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거듭 '당'이 주도하는 당·청 관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문 대통령 역시 정책은 물론 대선까지 당이 주도해 달라는 뜻을 밝히면서 그간 청와대 쪽으로 쏠렸던 당·청 간 무게추가 당으로 쏠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민주당 신임 지도부에게 출범을 축하하며 "당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고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경선에서부터 '이제는 대선뿐 아니라 정책주도권도 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송 대표는 "앞으로 모든 정책에 당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며 "민주당이 내년 3월9일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받아야 성공하는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송 대표는 최근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인사청문 과정에서 불필요한 말은 아낀 채 고심을 거듭하며 다양한 당내 의견을 수렴했다.
애초 당내에선 '3인(임혜숙·노형욱·박준영) 전원' 임명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중론이었고 지도부 내 기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지난 10일 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이후 '낙마불가'로 급격히 분위기가 쏠렸다.
이미 지난 9일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송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최소 1명' 사퇴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문 대통령이 지명철회를 할 의사가 없다는 의지를 내비치자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후 지난 12일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장관후보자들에 대해 최소한 1명 이상 부적격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공통 의견을 모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고, 재선 의원들 역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국민의힘의 반발 등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송 대표는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 속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첫 당·초율 심판대에서 숙고의 과정을 거쳤다.
결국 전날 오전 청와대가 지도부의 의견과 당내 반발 기류를 의식해 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수용하자, 송 대표는 "배우자 도자기 수입 문제는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부분이 일부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명하면서도 당내 여러 의견을 토대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결국 당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던 송 대표와 초·재선, 비주류의 쓴소리가 이번 결정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사청문 정국에 이어 부동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 등 현안은 물론, 10개월 앞으로 대선에서도 당 주도의 당·청 관계에 대한 송 대표의 의지가 거세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청와대 간담회 관련 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당과 청이 이번 인사국면에서 봤겠지만 소통을 잘했고 그런 속에서 여러 가지 결정을 내린 좋은 경험을 했다. 향후에도 비서실장, 정책실장, 정무수석 중심으로 당·정·청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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