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대림 지분 26.6% 국내 증권사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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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KCGI(대표 강성부)가 보유 중이던 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 주식 전량을 국내 한 증권사에 매각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GI는 지난 3월 국내 한 증권사에 지분 26.6%(279만8574주)를 모두 넘겼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지분을 인수한 증권사는 KCGI와 마찬가지로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FI)"라며 "DL그룹의 경영에 관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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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 이상 차익 추정
사모펀드 KCGI(대표 강성부)가 보유 중이던 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 주식 전량을 국내 한 증권사에 매각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GI는 지난 3월 국내 한 증권사에 지분 26.6%(279만8574주)를 모두 넘겼다. 매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년 전 통일과나눔재단으로부터 32.7%를 사올 당시 가격(1200억원) 대비 500억원 이상 차익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대림은 DL그룹(옛 대림그룹)의 가장 꼭대기에 있는 회사다.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지분 절반 이상(52.3%)을 갖고 있고 작년 말까지는 KCGI가 캘거리홀딩스, 돌핀홀딩스 등 두 법인을 통해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했다.
또 다른 법인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보유하던 지분 6.1%는 앞서 팔았고 이번에 나머지 지분까지 다 정리한 것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지분을 인수한 증권사는 KCGI와 마찬가지로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FI)”라며 “DL그룹의 경영에 관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해당 증권사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대림 지분을 간접 보유할 예정이다.
KCGI가 2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은 DL그룹의 지배구조 변화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면서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투자 목적을 달성하고 이 과정에서 높은 수익률도 올렸다고 판단해서다. 당초 DL그룹의 경영 비효율성과 투명성 부족, 낮은 배당성향 등을 지적하며 투자에 나섰던 KCGI는 현재 이런 목표가 상당 부분 달성됐고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도 거의 마무리돼 출구전략을 실행할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의 2대 주주인 KCGI는 기존 경영진에 적대적이라는 외부 평가를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 회장 등과도 상당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최근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주제로 자금을 모으고 투자처를 물색하는 등 적극적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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