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told] 모두 포기한 산티아고의 원더골, 그 뒷 이야기

류청 2021. 5. 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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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그리너스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 현재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4위다.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경기에서 17분만에 자신이 지닌 슈팅 능력을 보여줬다.

산티아고가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한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선발 출전에 의구심을 표한 이도 많았다.

그냥 돌려보낼 수도 있었던 산티아고를 그라운드 위로 돌려보내면서 한 시름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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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류청]

“사실 오자마자 아파서 이번에 복귀해서도 잘 뛰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죠.” (주찬용 안산그리너스 팀장)

안산그리너스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 현재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4위다.

짠물 축구만 하는 게 아니다. 지난 라운드 11라운드에 당시 선두 안양FC와 한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특히 전반 17분에 나온 산티아고 선취골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산티아고는 길게 넘어온 공을 가슴으로 받아 돌아서며 바로 왼발 발리슛을 날렸다.

산티아고 골은 스포츠 뉴스 마지막을 장식할 정도로 반향이 컸다. 골이 나올 수 있었던 뒷 이야기는 더 재미있다.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경기에서 17분만에 자신이 지닌 슈팅 능력을 보여줬다.

그는 안산이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선수다. 그런데 러닝 훈련을 하다 다쳐서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안산은 지난 시즌 K리그1,2를 통틀어 가장 적은 예산을 쓴 팀이다. 올 시즌도 다르지 않다. 당연히 팀의 고민은 매우 컸다.

계약 정리까지 고민하던 와중에 안산 주치의를 맡은 정태석 스피크 재활의학과 원장이 2주만 직접 자신의 병원에서 재활시켜보겠다고 했다. 산티아고는 치료와 재활을 하면서도 계속 통증을 달고 있었기에 팀에서도 정 박사 제안을 수용하게 됐다.

김길식 감독은 안양전을 앞두고 팀 훈련에 복귀한 산티아고가 훈련에서 보여준 활약을 믿고 선발로 기용했다. 산티아고가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한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선발 출전에 의구심을 표한 이도 많았다. 물론 결과는 우리가 아는 대로다.

통증 없이 뛴 산티아고는 멋진 골을 터뜨렸다. 그는 “감독님께 감사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기회를 주셔서 좋은 활약이 나왔다”며 “구단에 있는 트레이너 분들과 서울에 있는 재활 센터 그리고 옆에 있는 통역도 도움을 줬다”라고 말했다.

예산 규모가 적은 안산은 무엇 하나도 허투루 쓸 수 없다. 외국인 선수를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으로 데려온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잘 써야 한다. 그냥 돌려보낼 수도 있었던 산티아고를 그라운드 위로 돌려보내면서 한 시름 덜게 됐다. 더 나아가 올 시즌 더 좋은 경기력과 순위를 보여줄 가능성도 높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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