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쿼드' 부분참여..한미정상회담서 발표할듯
3개 워킹그룹 우선 참여 검토
日언론 "한미협력 강화 목적"
다음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쿼드(QUAD)' 부분 참여가 예상된다. 미국·일본·인도·호주 등 4개국 간 비공식 협의체였던 쿼드가 중국 견제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우리 정부도 부분 참여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에는 우리 정부가 쿼드의 세부 분과 중 코로나19 백신·기후변화·신기술 등 3개 분야 워킹그룹에 우선적으로 참여를 검토 중이라는 내용도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관훈토론회에 참석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쿼드와 관련해 "포용성·개방성·투명성에 관한 우리 의견을 미국에 분명히 전했다"며 "동참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분야에 따라 충분히 쿼드와 협력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배타적 성격이 아니라면 쿼드 참여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미국도 공식·비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쿼드가 중국을 견제하는 목적의 지역 블록화 시도가 아니라는 점을 재차 밝혔다. 지난 7일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선임국장은 '쿼드와 한국'을 주제로 개최된 영상토론회에 참석해 "쿼드는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 안보동맹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쿼드의 현안으로 백신, 기후변화, 기술을 언급하고 "쿼드는 가치를 공유하고 세상에 대해 유사한 관점을 가진 국가들이 공통의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자는 것이지 공식적인 기구를 창설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국 쿼드 참여가 가시권에 접어든 가운데 일본 아사히신문은 14일 "한국 정부가 쿼드 '전문가그룹 회의' 등에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그동안 쿼드에 거리를 뒀지만 대북 문제를 두고 한미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쿼드 협력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방한 중인 미국의 정보수장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이날 청와대를 방문하는 등 한반도 정세 파악 행보를 이어갔다. 헤인스 국장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인스 국장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도 따로 만나 대북 정보 교류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 서울 =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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