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전 헤어진 엄마 찾습니다"..기적 찾아 한국행

CJB 김기수 입력 2021. 5. 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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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전 괴산의 한 시장에서 어머니와 헤어진 미국 입양 여성이 부모를 찾기 위한 애달픈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DNA 검사를 통해 아버지를 찾았지만 그 아버지는 만남을 거부하다 숨을 거뒀고, 이번에는 어머니를 찾기 위해 한국을 다시 찾았습니다.

강 씨는 충북희망원과 홀트아동복지회를 거쳐 미국 입양길에 올랐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강미숙 씨는 지난 2018년 자신의 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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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8년 전 괴산의 한 시장에서 어머니와 헤어진 미국 입양 여성이 부모를 찾기 위한 애달픈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DNA 검사를 통해 아버지를 찾았지만 그 아버지는 만남을 거부하다 숨을 거뒀고, 이번에는 어머니를 찾기 위해 한국을 다시 찾았습니다. 청주와 괴산에서 희미한 기억을 더듬으며 친모 상봉이라는 기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83년 당시 3살이던 강미숙 씨는 괴산의 한 시장에서 어머니의 손을 놓쳤습니다.

강 씨는 충북희망원과 홀트아동복지회를 거쳐 미국 입양길에 올랐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강미숙 씨는 지난 2018년 자신의 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CJB 보도를 통해 부모를 찾는다는 소식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고 DNA 검사를 통해 극적으로 친부의 존재를 찾았습니다.

'친자 인정 소송'을 제기해 해외입양자 최초로 승소했지만, 친부로부터 제대로 된 만남은 거부당했습니다.

[강미숙/1983년 입양(당시 3세) : 아버지랑 단 둘이서만 만나기로 약속했고 한국어로 쓴 편지도 준비했는데, 아버지는 두 명의 경호원을 대동했고 마스크랑 선글라스, 모자로 알아보지도 못하게 가리고 나왔습니다.]

그 후 친부가 사망하자 강미숙 씨는 친모를 찾기 위한 고단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도 한국을 찾아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어제(13일) 청주에 도착했습니다.

자신의 입양 기록이 남아있던 충북희망원을 둘러보고, 조만간 괴산에 들러 어렴풋이 남아있는 기억의 조각을 찾겠다는 각오입니다.

[강미숙/1983년 입양(당시 3세) : 만나고 싶어요. 미안해하지 마세요. 만나주세요. (그때 심정을 이해할 수 있어요.) 저는 아이가 아니에요.]

CJB와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강미숙 씨의 흔적을 같이 찾고 있습니다.

38년 전 놓쳐버린 인연의 끈을 다시 연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도민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제보전화 : 02-2113-5500 / 010-3605-6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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