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바이 아메리칸'에..현대차, 8조 투자해 전기차 생산
2025년까지 5년 동안 미국에 8조 천억 원 투자
치열해지는 미국 시장 경쟁 속 '생존 위한 전략'
[앵커]
현대차그룹이 8조 원을 투자해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직접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제품 구매를 우선시하는 '바이 아메리카'와 '그린 뉴딜' 정책에 호응하기 위한 전략인데요.
다음 주 백악관 반도체 대책 회의에 참석하는 삼성전자도 조만간 미국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가 내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만듭니다.
현대차는 앞으로 5년 동안 미국에 74억 달러, 우리 돈 8조 천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전기차뿐 아니라 도심항공모빌리티와 자율주행 등에도 투자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지난달 미국 출장에서 앨라배마 공장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무엇보다 치열해지는 미국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린 뉴딜과 함께 연방 정부 기관이 미국 제품을 우선적으로 사게 하는 '바이 아메리칸'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1월) : 만약 어떤 기관이 미국 제품을 사지 않기를 원한다면 그들은 백악관에 와서 우리에게 설명해야 할 겁니다.]
또 미국 전기차 시장이 2025년 240만 대에서 2035년에는 800만 대 규모로 커진다는 전망도 투자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자리 축소 우려에 대해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생산 물량을 옮겨가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사업의 미국 투자 소식도 나왔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GM과 두 번째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고, 별도로 5조 원을 현지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박혜리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 사실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을 잃어버릴 수 없는 대기업들 입장에서는 현지 투자를 통해서 고용을 하고 미국산 제품들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판매처를 유지하는 방법밖에는, 울며 겨자 먹기로 투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한미정상회담 전날 열리는 백악관 반도체 대책 회의에 초대돼 또다시 '투자 청구서'를 받게 된 삼성전자도 미국 내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곧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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