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날 사고친 제이비, 여자 나체사진에서 무슨 영감받는 걸까(종합)

황혜진 2021. 5. 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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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갓세븐 리더 제이비가 컴백 당일 논란에 휩싸였다. 여성 나체 사진을 SNS 생방송 중 노출시켜 파문을 일으킨 것.

제이비는 5월 14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우선 지켜봐 주신 분들께 갑작스럽게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 좋아하는 작가님 중 한 분의 사진을 붙여 놓은 거였는데 전 연령층이 보고 있는 곳에서 비치게 돼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이런 부분들은 각별히 주의하고 눈살 찌푸리시는 일 없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심각한 사안에 대해 사과하는 상황인데 '눈살'을 '눈쌀'로, '죄송해요'를 '죄송해여ㅠㅠㅠ'라고 잘못 표기해 한없이 가벼운 태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는 전날 일으킨 나체사진 노출 논란에 대한 사과문이다. 제이비는 13일 개인 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논란을 자아냈다.

문제시된 대목은 약 30초 동안 노출된 방 벽면이었다. 카메라 각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한쪽 벽에 붙어 있던 여러 장의 사진이 공개된 것. 나체 상태인 여성의 주요 부위, 엉덩이 등을 근거리에서 찍은 사진들이었다. 제이비는 이번 논란이 발생하기 전에도 개인 작업실 벽면에 해당 작가가 촬영한 여성 나체 사진을 붙여 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제이비 소속사 하이어뮤직 측은 14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제이비는 평소 개인 사진전도 개최하며, 전문 포토그래퍼 못지않은 사진을 촬영한다는 사실은 팬들에게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음악 외에도 아트, 사진 분야에 관심을 표출하며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했다. 제이비는 평소 다양한 사진들의 톤, 무드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제이비와 하이어뮤직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는 라이브 방송에서 부주의하게 일부 사진들을 노출시킨 부분에 대해 팬 분들과 대중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물론 범법 행위는 아니고 개인의 취향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그러나 팬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가 접속해 시청할 수 있는 생방송에서 지나치게 외설적 사진을 공개한 것은 경솔했다는 지적이 중론.

제이비가 선호하는 나체 사진들이 한 사진작가의 작품으로 확인됐지만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확대해놓은 사진들을 그저 예술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여성들의 나체 사진에서 도대체 어떤 영감을 받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중요한 시점 터트린 논란이라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제이비는 지난 1월 JYP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 만료 후 가수 박재범이 수장으로 있는 하이어뮤직으로 이적했다. 논란이 퍼진 당일인 14일 오후 6시 하이어뮤직 합류 후 첫 신곡을 발표한다. 잠시 갓세븐 리더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솔로 가수로서 나서는 만큼 음악으로 주목받고 인정받아야 할 상황인데 '여성 나체 사진을 선호하는 아이돌' 수식어를 얻었다.

하이어뮤직에서 겸손하게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던 제이비는 스스로가 일궈 온 대중적 이미지에도, 자신이 리더로서 이끌고 있는 갓세븐 이미지에도 먹칠을 한 모양새다.

다음은 제이비 소속사 하이어뮤직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JAY B 소속사 하이어뮤직입니다.

우선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평소 JAY B는 개인 사진전도 개최하며, 전문 포토그래퍼 못지않은 사진을 촬영한다는 사실은 팬들에게도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음악 외에도 아트, 사진 분야에 관심을 표출하며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한 바 있습니다.

JAY B는 평소 다양한 사진들의 톤 & 무드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하며, 특히 이번 라이브 방송 때 비춰진 사진은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과도 촬영 작업을 한 바 있는 패션사진작가의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아티스트 본인과 하이어뮤직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는 라이브 방송에서 부주의하게 일부 사진들을 노출시킨 부분에 대해 팬분들과 대중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JAY B와 하이어뮤직이 되겠습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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