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행렬서 만난 어린왕자와 선재동자
허연 2021. 5. 14. 17:21
연등회소재 동화 '친구를 만나러 왔어요' 출간
"연등을 밝히면 내게도 친구가 찾아올까."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연등회를 소재로 한 동화 '친구를 만나러 왔어요'(조계종출판사)가 출간됐다.
다른 별에 사는 어린왕자와 화엄경의 주인공 선재동자의 만남이 모티프다. 어느 날 작은 행성에 살던 어린왕자의 눈에 불빛 일렁이는 지구별의 모습이 들어왔다. 어린왕자는 자기도 모르게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러자 그 소리를 듣고 지구에서 선재동자가 찾아왔다. 선재동자를 따라 지구를 방문한 어린왕자는 연등이 펼쳐진 거리에서 연등회를 즐긴다. 코끼리 모양 연등에 올라타기도 하고 무섭고 커다란 얼굴을 한 사천왕의 코를 만지기도 하면서 봄날 밤을 즐긴다. 그날 밤 어린왕자는 연등이 욕심과 집착으로 어두워진 세상에 지혜를 가져다 주는 상징임을 알게 된다. 연등회가 끝나고 자기가 살던 별로 돌아가는 어린왕자에게 선재동자는 연등 하나를 쥐어 준다. 이후 어둡기만 하던 어린왕자의 작은 별에도 따사로운 빛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동화 '친구를 만나러 왔어요'는 연등회보존위원회가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출간했다. 조민기 작가가 글을 쓰고 작가 육순호가 그림을 그렸다. 책 출간을 기념해 16일까지 서울 조계사에서 전시회가 열린다.
[허연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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