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심리적 고통 치유를 위한 프랑스의 노력

오유리 2021. 5. 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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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청년층의 심리적 고통이 프랑스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대학 내 심리 상담을 요청하는 횟수는 평소 대비 56%에서 83%까지 증가했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무료 심리상담센터 운영과 전화상담, 학교별 심리상담사 배치 등으로 난관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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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청년층 11%가 자살 충동을 느낄 만큼 심각해

학교 심리상담사와 상담 채널 활성화 등 청년층 정신건강 돌봄 주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청년층의 심리적 고통이 프랑스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인관계 단절로 인해 외로움을 호소하는 청년들이 많을뿐더러, 실제로 우울증, 중독, 자살 충동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학업, 구직 활동이 멈춘 젊은 세대의 정신 건강을 돌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대학 내 심리 상담을 요청하는 횟수는 평소 대비 56%에서 83%까지 증가했다. 프랑스의 정신 건강 연구조사기관 CN2R가 작년 10월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1차 봉쇄를 경험한 프랑스 학생 69,054명 중 11.4%의 학생들이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답했다. 심한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응답한 학생도 47%에 달했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무료 심리상담센터 운영과 전화상담, 학교별 심리상담사 배치 등으로 난관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에는 3만여 명의 정규직 심리상담사가 있는데, 이들은 각 학교와 학원시설 등에 배치되어 필요한 학생들에게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의 학생 대상 무료 심리 상담은 크게 전문화된 정신상담 센터, 대학 심리지원사무소(BAPU), 지역 무료 공공센터(CMP) 등으로 나뉜다. 문제는 최근 심리 상담이 필요한 학생들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에 비해 심리상담사의 수는 그대로라는 것이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대학 심리지원사무소(BAPU)의 경우 대기자가 많아 한참 기다려야 할 정도이다.

이 때문에 전화나 온라인을 이용한 정신상담도 늘어가는 추세다.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는 청년이 상담받을 수 있는 전화상담 서비스 유어 헬스 와이어(Youth Health Wire)는 주 7일,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자살 충동을 겪는 경우 연중무휴 24시간 핫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화상담이 가능하며, 실제로 방문해 도움을 주는 응급서비스도 있다. 

프랑스 정부는 30개 대학에서 제공되고 있는 무료 심리 상담 시설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웹사이트(https://www.soutien-etudiant.info)도 개설했다. 

◆30개 대학의 무료 심리 상담 시설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https://www.soutien-etudiant.info)

이런 상황에서 소르본을 비롯한 4개 대학은 '정신 건강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해 학교 내 정신건강 돌보미를 육성하고 있다. 이 교육 과정에 지원한 학생들은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 중독 증세에 대해 상세히 배우는데, 이런 증상을 겪는 주변 학생들을 즉각 알아차려 적합한 도움을 주도록 독려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금까지 총 144명의 학생이 교육과정을 수료했으며, 이들이 주변 학생들의 정신 건강 돌보미로서 긍정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 오유리 글로벌 리포터 aprilstory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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