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 접촉 늘려야 혐오·편견 줄어
이용건 2021. 5. 14. 16:57
혐오 없는 삶 / 바스티안 베르브너 지음 / 이승희 옮김 / 판미동 펴냄 / 1만7000원
통상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수준을 넘어설 때 나오는 '혐오'라는 표현은 현대사회에서 꽤 빈번하게 사용된다. 가족, 직장 동료들 같이 나와 비슷한 수준(생활수준, 사고방식 등)에 있는 사람들과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내며 그 외 나와 연령대나 계층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글이나 영상으로 접하는 게 전부다. 여기에서부터 균열이 생긴다.
독일 유명 주간지 편집장 바스티안 베르브너는 '접촉'이 줄어가는 우리 사회가 혐오의 시대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나와 다른 사람과 접촉이 없을 수록 편견과 혐오는 커질 수밖에 없고, 우리 사회는 이처럼 계층을 나누는 필터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누군가를 싫어할 수 있는 인간의 본능보다는 이를 부추기는 사회적 환경에 주목한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적인 삶만 반복한다면 만나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과 끊임이 접촉을 시도한다. 나치주의자들, 동성애 혐오자들,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을 만나고 이들과 반대편에 있는 이들을 인터뷰한다. 다른 계층에 대한 프레임을 깨고 개인의 노력과 사회의 정책에 의해 다른 사람과 많이 접촉해야 한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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