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갈리시아주, 교과서 '유통기한' 없애 학부모 부담 경감

이금비 2021. 5. 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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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갈리시아 자치주가 학부모들의 교과서 구입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교과서 유통기한을 폐지하기로 했다.

스페인 갈리시아 주정부는 2021학년도에는 새로운 교육과정인 'El Proyecto de Ley Orgánica de modificación de la LOE (LOMLOE)'가 도입되기 전까지인  초등학교 4학년과 6학년, 중학교 1학년과 3학년 교과서의 유효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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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갈리시아 자치주가 학부모들의 교과서 구입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교과서 유통기한을 폐지하기로 했다. 

스페인 갈리시아 주정부는 2021학년도에는 새로운 교육과정인 'El Proyecto de Ley Orgánica de modificación de la LOE (LOMLOE)'가 도입되기 전까지인  초등학교 4학년과 6학년, 중학교 1학년과 3학년 교과서의 유효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OMLOE는 짝수 학년과 홀수 학년을 나누어 점차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초등학교 대상 학년의 경우에는 2023학년도까지 연장이 되며 중학교 1, 3학년의 경우에는 2022학년도부터 새로운 교과서가 도입된다. 

스페인은 각 자치지방정부로 하여금 중앙정부의 교육과정을 각 지방의 공식 언어 및 상황에 맞게 세부 내용을 수정한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쓰도록 하고 있다. 갈리시아어를 사용하는 갈리시아주 역시 갈리시아어로 교과서가 발행돼 공립학교에서 쓰이고 있다.

◆갈리시아어로 발행된 중학교 교과서 ©이금비

문제는 교과서 가격이다. 과서 가격은 한 과목 당 약 20~ 30유로에 달하며 학생 한 명당 교과서로 인한 평균 지출은 평균 198유로 (한화 약 26만 원)에 달한다. 유치원생의 경우 비교적 저렴한 편인 124유로이나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한화로 30만 원이 넘는 264유로 이상으로 조사되었다. '소비자와 사용자 연합(OCU)'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교과서 비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2019년의 경우, 학부모의 부담은 전년 대비 약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공교육은 무상교육을 지향하나 가계 수입에 따라 소정의 수업료를 납부해야 할 수도 있다. OCU의 조사에 따르면 공립학교인 경우에도 학부모가 학생 한 명당 부담해야 하는 연간 비용은 교과서 구입비 등의 신학기 준비비를 포함하여 연간 1,000유로(한화 약 134만원)가 넘는다. 사립학교의 경우에는 이러한 비용이 6,000유로(약 8백만원)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스페인 가정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교과서의 유효기간은 보통 4년이다. 따라서 교과서가 교체되는 시점에서는 교과서 물려받기 등의 대안책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부담이 훨씬 가중된다. 

갈리시아 정부는 이같은 교과서의 유통기한을 없애는 것을 통해 당장 한 가족당 약  105~ 280유로(한화 약 14만원~ 37만원)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새 교육과정이 전 학년에 적용되는 2023학년도 이후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어 학부모들의 교과서 구입 부담이 언제까지 완화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문제로 남아있다.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 이금비 글로벌 리포터 goodlkb@gmail.com

■  필자 소개

Universidad Europea de Madrid 시간 강사

현 마드리드 자치대학교 박물관 교육 박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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