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파운드리 1위 SMIC "반도체 수요 급증..주문량 소화 못할 지경"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2021. 5. 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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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기업 SMIC(중신궈지)가 반도체 수요가 급증해 현재 생산능력으론 주문량을 모두 맞추지 못할 정도라고 밝혔다.

미국 제재 중에도 올해 1분기(1~3월) 매출과 순이익 모두 지난해 대비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중국 반도체 산업 발전의 싹을 자르겠다며 지난해 9월 SMIC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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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산능력 확충에 연매출 맞먹는 4조9000억 원 투자
중국 반도체 회사 SMIC 로고. /SMIC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기업 SMIC(중신궈지)가 반도체 수요가 급증해 현재 생산능력으론 주문량을 모두 맞추지 못할 정도라고 밝혔다. 미국 제재 중에도 올해 1분기(1~3월) 매출과 순이익 모두 지난해 대비 늘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용 반도체와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반해 공급이 모자라 반도체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SMIC는 1분기 매출이 73억 위안(약 1조27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14일 발표했다. 1분기 순이익은 10억 위안(1억5890만달러)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자오하이쥔 SMIC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투자자·애널리스트와의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우리 생산능력이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와이파이 모듈과 전력 제어용 MCU(마이크로컨트롤유닛) 등 사물인터넷(IoT) 관련 반도체 공급이 전 산업군에 걸쳐 특히 빠듯한 상황이라고 했다.

SMIC는 국가적으로 반도체 자립을 추진 중인 중국의 대표 반도체 기업이다. 반도체 설계 회사로부터 제조를 위탁받아 생산하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대만 TSMC, 삼성전자 등에 이어 세계 점유율 5위 안에 드는 회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중국 반도체 산업 발전의 싹을 자르겠다며 지난해 9월 SMIC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기업이 SMIC에 반도체 생산 기술과 장비·부품을 수출하려면 상무부의 사전 승인을 받게 했다. 미국 기술을 사용하는 다른 나라 기업도 SMIC에 반도체 장비·부품을 팔지 못하도록 했다.

SMIC는 올해 생산능력 확충에 지난해 연매출(275억 위안)과 맞먹는 281억 위안(약 4조9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미 올해 3월 광둥성 선전 시정부와 23억5000만 달러(약 2조6000억 원)를 공동 투자해 선전에 웨이퍼 가공 공장을 짓는 협약을 맺었다. 이 공장에서 28나노미터 이상 공정의 12인치 웨이퍼를 월 4만 개 생산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당초 내년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 제재 때문에 선전 공장 장비 조달이 늦어질 수 있다고 자오 공동 CEO는 밝혔다. 그는 “장비 공급사가 (미국 정부) 수출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수출 허가가 날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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