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이닝 던진 이상영..류지현 감독 "또 선발 기회 줄 것"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류지현 LG 감독이 대체 선발 자원인 좌완 이상영에게 또 다시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영은 지난 13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등판해 4.1이닝 2안타 4볼넷 2사구 2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2개만 더 채우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지만 그 전에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상영의 투구를 바탕으로 LG는 8-3으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다.
전날 이상영의 피칭을 돌이켜본 류 감독은 14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비록 승리투수는 못 됐지만 승리 투수 이상의 가치가 있었던 경기”라고 밝혔다.
류 감독은 교체 시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왼손 타자에게 사구가 나온다는 건 릴리스 포인트를 정상적으로 못 끌고 나온다는 증거다. 그래서 교체해주는게 선수의 다음 등판을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그 시점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5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이상영은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준비했으나 낙방했다. 이번 시즌 팀의 선발진에 구멍이 나자 대체 선발 자원으로 기회를 얻은 이상영은 등판할 때마다 이닝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4월8일 수원 KT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1군 무대에서 선발로 등판한 이상영은 2.2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3이닝 2안타 3실점으로 주춤했으나 13일 세번째 기회는 잘 살렸다.
류 감독은 “점점 이닝도 늘어나고 있다. 다음에도 선발 계획을 가지고 있다. 팀 연패 기간에 굉장히 큰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KIA 에이스인 에런 브룩스를 상대로 씩씩한 투구를 선보인 것에 크게 점수를 줬다. 류 감독은 “상대 에이스와 맞붙어서 그런 투구를 보인게 큰 경험이 됐을 것”이라며 “다음에도 선발 등판할 때 더 좋은 투구를 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 저작권자(c)스포츠경향.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