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영 케어러' 첫 실태 조사 착수..지원 방안 모색

김소정 2021. 5. 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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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신체적,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가족의 간호를 일상적으로 맡고 있는 18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다.

4월 12일자 NHK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 정부는 '영 케어러(Young Carer)'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했고, 이에 따라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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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이 필요한 가족 돌보는 미성년자 ‘영 케어러’ 사회문제로 대두

중․고등학생 대상 실태조사...중학생 17명 중 1명이 ‘영 케어러’

가족 간호 서비스․ 전화 상담 서비스 등 국가적 지원 정책 수립 예정

일본 정부가 신체적,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가족의 간호를 일상적으로 맡고 있는 18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다.

4월 12일자 NHK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 정부는 ‘영 케어러(Young Carer)’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했고, 이에 따라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영 케어러(Young Carer)’는 신체적,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조부모, 부모, 형제 등의 가족을 돌보는 18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을 말한다.

최근 일본에서는 ‘영 케어러’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고립 및 학습 결손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 주도의 ‘영 케어러’ 실태 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됐다.

일본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이 작년 12월과 올해 1월에 걸쳐 중학교 2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약 1만 3천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일본 중학생 약 17명 중 1명, 고등학생은 약 24명 중 1명이 ‘영 케어러’로 나타났다. ‘영 케어러’ 중학생은 하루에 평균 4시간, 고등학생은 하루 평균 3.8시간동안 가족을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 고등학생 영 케어러 60% 이상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없다"라고 응답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마모토 후생노동성 부대신은 4월 12일 영케어러 문제를 논의하는 프로젝트팀 회의에서 “조사 결과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어린 아이가 어린 아이답게 살지 못하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서 고민한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아프다”며 “즉시 효과가 있는 대책을 신속히 수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카토 관방장관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영 케어러’ 문제는 수면 위로 드러나기 힘든 문제이므로, 지원책을 수립하기 위해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영 케어러’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향후 복지․ 의료․교육 등 다방면에서 지원을 해 나갈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 팀은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영 케어러’ 문제를 다각도에서 접근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또한 구체적인 지원책으로는 돌봄이 필요한 가족 간호 서비스와 전화 상담 서비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본 도쿄 = 김소정 글로벌 리포터 sojungkim24@gmail.com  

■ 필자 소개

일본 요코하마 소재 대학교 석사과정 졸업

일본 도쿄 소재 외국계 회사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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