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8명 "스승의 날, 교육의 날로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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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위상이 과거와 달라진 요즘 교사 10명 중 8명은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바꾸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이러한 내용의 전국 교사 설문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스승의 날을 없애길 바라는 교사들은 그 이유로 '교사로서 오히려 자긍심이 떨어진다'(32.4%)는 점을 꼽았다.
한희정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상당수의 교원이 스승의 날에 대해 긍정적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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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자긍심 떨어지고 부담스럽다' 이유
가장 큰 걱정은 '학생 간 학업 성취도 격차'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스승의 위상이 과거와 달라진 요즘 교사 10명 중 8명은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바꾸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승의 날이 부담스럽거나 오히려 자긍심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1.6%가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바꾸는 것에 동의했다. 교사를 비롯해 학생·학부모 등이 모두 ‘교육’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날로 만들자는 의미다.
스승의 날을 없애길 바라는 교사들은 그 이유로 ‘교사로서 오히려 자긍심이 떨어진다’(32.4%)는 점을 꼽았다. 이어 ‘스승의 날이 평소와 다르지 않다’가 32.4%, ‘스승의 날이 부담스럽다’가 26.2% 였다. 스승의 날에 ‘교사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응답은 5.8%에 그쳤다.
과거 스승의 날에는 제자들이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감사함을 전했지만 2016년 9월부터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이런 풍경은 사라졌다. 교사도 청탁금지법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카네이션도 학생 대표만 전달할 수 있으며, 종이로 만든 꽃은 되지만 생화를 전달하는 것은 금지된다.
교사들은 카네이션 한 송이에도 이런 디테일을 따져야 한다는 점에서 불만이 크다. 이 때문에 스승의 날 폐지 청원은 올해로 2년 째 올라오고 있다. 한희정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상당수의 교원이 스승의 날에 대해 긍정적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으로 교사들이 학생들에 대해 가장 염려하는 부분으로는 ‘학습자 간 학습 성취도 격차(59.6%)’가 꼽혔다. 원격수업이 확대되면서 학생 간 학습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걱정이 많은 것. 이어 △부적절한 생활 습관 형성(57.3%) △의사소통 능력 및 대인관계 능력 부족(54.2%) △스마트 기기에 대한 과몰입과 오용(52.7%)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이후 학생들에 대한 지원책으로도 ‘학업 성취 격차 해소’(41.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심리 정서적 안정 지원(18.8%), 맞춤형 학생 지원 시스템(18.5%), 기초학력 미달 학생 지원(14.6%)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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