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성인 4분의 1 "백신 못 믿어..안 맞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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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회원국에 거주하는 성인의 4분의 1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프네 아렌트 유로파운드 수석연구원은 해당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명확한 의사소통과 홍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불행하게도 백신의 효능과 중요성에 대한 설득력 있고 효과적인 전달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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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27% "코로나19 백신 맞을 계획 없다"
남성이 여성보다 불신 ↑..국가별로도 격차 커
"백신 거부 응답자들, SNS로 얻은 정보에 의존"
유럽연합(EU) 회원국에 거주하는 성인의 4분의 1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백신 접종을 거부한 응답자의 상당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얻은 정보에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과 프랑스 등 각국 정부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도 백신 자체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만연하다는 증거다.
EU 산하 연구기관인 유로파운드(EuroFound)가 지난 3월부터 한달 간 EU 27개 회원국 성인 4만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자 여론조사(e-survey)에 따르면, 응답자의 27%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백신 접종을 거부한 응답자 가운데 남성의 비율은 29%로 여성(25%)보다 4%포인트 가량 높았다.
국가별로도 차이를 드러냈다. 백신 접종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프랑스(48.7%)와 오스트리아(56.8%)를 제외한 모든 중·서부 유럽 회원국에서 60% 이상으로 조사됐다. 독일의 경우 61%를 넘겼다. 북유럽과 지중해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긍정 답변이 높았는데, 아일랜드 86.5%를 비롯해 덴마크(86.1%), 몰타(84%)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스웨덴, 핀란드에서도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이 80%를 넘었다.
반면 동부 유럽의 수치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루마니아의 경우 백신 접종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59%였으며 불가리아는 33%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동유럽 국가에서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긍정 답변이 60%를 넘지 못했다고 유로파운드는 밝혔다.
특히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데는 SNS에서 얻은 정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DW)의 분석에 따르면 실제 개인 SNS 계정을 보유하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응답자의 40% 이상은 백신 접종을 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반면 TV뉴스와 라디오 등 전통적인 미디어에 의존하는 계층에서 백신에 대한 회의론은 17%에 그쳤다.
DW는 노년층이나 20~30대 학생층에 비해 35~49세 사이의 연령대에서 백신 접종을 꺼리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 학생과 은퇴자 집단에서 백신에 대한 회의적 경향이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프네 아렌트 유로파운드 수석연구원은 해당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명확한 의사소통과 홍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불행하게도 백신의 효능과 중요성에 대한 설득력 있고 효과적인 전달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백신 회의론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백신에 대한 신뢰는 곧 관련 기관 및 정부에 대한 신뢰와 직결된다”며 “정책 입안자들이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백신 관련 정확한 정보와 신뢰성을 전달하고 발표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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