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분기 영업익 1245억원..화물 덕에 4분기 연속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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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003490)이 올해 1분기 12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1조749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1분기 화물 사업 매출액은 1조353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77.3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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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003490)이 올해 1분기 12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여객 사업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화물 사업 부문이 선방하면서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1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1조749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245억원을 기록,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1분기 마이너스 692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88억원으로 6632억원 개선됐다.
대한항공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화물 사업이었다. 올해 1분기 화물 사업 매출액은 1조353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77.32%를 차지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벨리카고(여객기 하단의 화물칸)를 이용한 항공 화물 공급은 줄었지만,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좌석을 떼어낸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항공화물 수요도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항공 화물 운임까지 치솟으면서 실적 개선을 도왔다. 홍콩에서 발표하는 화물 운송 지수 TAC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홍콩~북미 노선은 1kg당 9.53달러를 기록했다. 2015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4.93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3월 1일과 비교하면, 두 달 사이 2배 가까이 올랐다. 최근 전 세계적인 해운 대란으로 수출 기업들이 화물기에 수출품을 싣기 시작하면서 운임을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까지 화물 사업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전히 벨리카고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국제 무역이 회복되고 해운 대란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화물노선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유 기재를 유연하게 활용해 하반기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고 했다.
여객 사업은 주요 취항국 별 입국 제한 정책,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이 등 향후 국제여객 수요 회복에 미치는 요인 및 추세를 감안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백신 여권, 트래블 버블 등 항공여행 환경 변화에도 면밀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기내식사업부 매각, 유상증자 및 차입 등으로 약 3조3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 3월 실시한 유상증자를 통해 3조3000억원의 자본을 추가로 확충했다. 이에 부채비율은 전년말 대비 340%p 감소한 294%로 재무안정성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송현동 부지 등 비업무용 자산 매각도 올해 안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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