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프트뱅크, 기술주 대신 스타트업 투자 늘린다

박수현 기자 2021. 5. 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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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나스닥 고래' 타이틀을 내려놓고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지난해 기술주 투자를 늘리면서 대규모 파생상품 거래까지 했던 관계사 SB노스스타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결과다.

페이스북, 아마존 등에 투자한 SB노스스타는 올해 3월에 끝난 2020 회계연도에 파생거래로 56억달러(약 6조3200억원) 상당의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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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나스닥 고래’ 타이틀을 내려놓고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지난해 기술주 투자를 늘리면서 대규모 파생상품 거래까지 했던 관계사 SB노스스타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결과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은 최근 실적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SB노스스타에 집중했던 화력을 비전펀드2로 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전펀드2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새로 출범한 스타트업 발굴 전문 펀드다. 앞서 출범한 비전펀드1은 2020 회계연도 연결 결산 기준으로 4조9879억엔(약 51조50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일본 기업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끼웠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로이터 연합뉴스

WSJ는 손 회장의 발언이 지난해 8월 SB노스스타를 소개하면서 초기 투자금 5억5500만달러(약 6200억원) 중 3분의 1가량을 자신이 직접 댔다고 자랑하던 모습과 대비된다고 짚었다. 수조원에 달하는 SB노스스타의 손실 규모에 그가 적잖이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페이스북, 아마존 등에 투자한 SB노스스타는 올해 3월에 끝난 2020 회계연도에 파생거래로 56억달러(약 6조3200억원) 상당의 손실을 기록했다. SB노스스타는 200억달러(약 22조원)어치의 기술주와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의 파생상품을 각각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14일(한국 시각)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도 “자금력을 비전펀드에 집중해 투자처를 400곳, 500곳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비전펀드1과 2는 총 244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손 회장은 그러나 이를 위해 SB노스스타의 자금 규모를 얼마나 줄일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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