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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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작가의 새 장편소설 '광덕산 딱새 죽이기'에서 주요 인물인 복길과 대규가 주고 받는 대화의 일부다.
자본을 앞세운 세상 변화를 지지하는 인물과 전통을 지키려는 자의 서로 다른 입장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광덕산 딱새 죽이기'는 전통을 지키면서 자연 속에서 삶을 일궈가던 어느 마을에 문명과 자본이 들이닥치면서 발생한 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자본 탓에 인간성이 무너져 가는 과정을 낱낱이 보여줌으로써 인간다운 삶이란 과연 무엇인지 독자들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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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지음, 문학동네 펴냄
“형님, 집에 들어앉아 그 꼴같잖은 서책만 뒤적거린다고 넓은 세상이 다 보인답디까?”
“모든 책에는 온 세상이 통째로 들어 있어. 아우도 도회지에 나가 있던 청년 시절에는 책과 씨름하며 살았다며?”
김주영 작가의 새 장편소설 ‘광덕산 딱새 죽이기’에서 주요 인물인 복길과 대규가 주고 받는 대화의 일부다. 자본을 앞세운 세상 변화를 지지하는 인물과 전통을 지키려는 자의 서로 다른 입장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광덕산 딱새 죽이기’는 전통을 지키면서 자연 속에서 삶을 일궈가던 어느 마을에 문명과 자본이 들이닥치면서 발생한 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자본 탓에 인간성이 무너져 가는 과정을 낱낱이 보여줌으로써 인간다운 삶이란 과연 무엇인지 독자들에게 묻는다.
김주영은 1939년에 태어나 1971년 등단한 국내 대표 원로 작가다. 대하소설 ‘객주’를 비롯해 ‘활빈도’ ‘천둥소리’ ‘빈집’ ‘잘 가요 엄마’ ‘뜻 밖의 생’ 등의 작품을 세상에 선보였으며, 대한민국문화예술상(1993), 이산문학상(1996), 대한문학상(1998), 김동리문학상(2002), 은관문화훈장(2007), 만해문예대상(2020) 등을 수상했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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