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재개발 '한남 3구역', 감정평가 이의신청 800건 '쇄도'

박진영 기자 2021. 5. 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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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한남 3구역에 감정평가액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남 3구역 조합원들로부터 감정평가 이의신청 접수를 마무리한 결과 총 800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한남 3구역은 지난달 조합원들에게 감정평가액을 통보한 이래 가격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한남3구역 재개발 감정평가액은 용산구청이 선정한 A감정평가법인과 B감정평가법인의 감정평가액을 평균을 내 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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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조합원 3887명 중 20% 상당..아파트 비대위, 단독 소유주 등 "재감평 원해"
한남 3구역 전경. 2019.11.26/뉴스1


역대 최대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한남 3구역에 감정평가액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진행된 감정평가액 이의신청 접수에서도 조합원의 20%가 넘는 인원이 민원을 제기하며, 재감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남 3구역 조합원들로부터 감정평가 이의신청 접수를 마무리한 결과 총 800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는 조합원 총 3887명의 20.6%에 해당한다. 이에 지난 11일에는 용산구청, 한남 3구역 조합, 감정평가사 관계자가 모여 이의신청 현황과 내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는 회의를 진행했다.

감정평가사 측은 접수된 이의신청건들을 5월말까지 검토하고 문제가 있는 경우 개별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한남 3구역은 지난달 조합원들에게 감정평가액을 통보한 이래 가격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한남3구역 재개발 감정평가액은 용산구청이 선정한 A감정평가법인과 B감정평가법인의 감정평가액을 평균을 내 산정됐다. 감정평가액이 낮게 산정될수록 조합원이 부담해야할 몫이 커져, 저평가 받았다고 판단되는 조합원들의 불만이 큰 것이다.

아파트 소유주들은 재개발에서 빠지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예를 들어 비대위가 꾸려진 주미아파트의 경우 2018년 7월과 8월 24평이 11억~12억원에 실거래됐는데 이번 감정평가에서 6억원대 후반으로 값이 매겨졌다. 2018년 하반기 약 11~12억원에 거래된 한남 3구역 공동주택들이 감정평가에서 약 8억~11억원대의 평가를 받은 것과 비교해 지나치게 낮다는 주장이다.

한남 3구역 재개발에서 빠지려 했지만 패소해 재개발에 참여하게 된 한남로얄팰리스아파트(전용 162.38㎡)의 경우 지난해 공시가격이 12억6200만원이고 이웃 연립주택(전용 96.1㎡)의 경우 9억8100만원이었는데, 감정평가액은 각각 21억2000만원과 24억으로 역전돼 나오기도 했다.

이의신청한 조합원들은 감정평가 법인을 선정한 용산구청이 나서서 국토부에 타당성 조사를 요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소송도 준비 중이다.

아파트를 보유한 한 조합원은 "현행 제도는 감정평가액에 문제가 있어도 결국 감정평가사에 이의제기를 할 수 밖에 없고, 감정평가사가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면 조합원들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재개발 과정에서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다른 지역 재개발에 있어서도 감평사들을 점검할 제 3의 기관을 만들어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감정평가법인 관계자는 "이의신청 건들에 대해 살펴보고 있고, 검토 후 개별 사안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다음 주까지 평가상 미흡함이 있는지 검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남3구역 조합은 오는 6월7일까지 조합원 분양 신청을 받는다. 조합원 분양 신청이 끝나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게 된다. 한남3구역은 약 39만㎡ 규모, 총사업비 7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며, 아파트는 5816세대 프리미엄 단지로 형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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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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