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1분기 당기순익 1조원 돌파
삼성생명이 14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2299억원)보다 373.2% 늘어난 1조8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 특별배당과 변액보증준비금 관련 손익 개선의 영향이다. 특별배당을 제외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6% 늘어난 4406억원이다.
올해 1분기 신계약 가치는 전년 동기보다 19.6% 증가한 38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계약 체결 후 전체 보험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수익과 비용을 계산해 장래이익으로 환산한 가치다. 미래이익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보험료를 1년 단위의 연납으로 바꾼 것)는 같은 기간 2.2% 줄어든 6771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생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영업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건강상품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꾸준히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삼성생명은 배당성향을 50%로 확대한다는 중기 목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측은 "올해 배당성향은 35.5%로 작년보다 낮았지만 이는 코로나19를 고려한 일시적 조처였다"며 "배당성향을 50% 이상으로 올린다는 중기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의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334조6000억원,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은 332%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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