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文대통령에 "청년 세대 위한 주택 정책 강화해달라"

與 "경제 호전 여건 마련..예산으로 뒷받침하겠다"
文 "재정당국에 재정 역할 건의"
文 "與 주도로 대선서 미래 비전 제안해달라"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는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청년 세대를 위한 주택 정책을 강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며 송영길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당 지도부가 문 대통령과 가진 차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고 수석대변인은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3분기 경제 호전 여건이 마련되고 있으므로 당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 예산 대책을 정부와 의논하기로 했다”며 “대통령께서도 재정이 역할 할 수 있도록 재정당국에 각별히 지시해 달라 건의했다”고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어 “토종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백신 선(先) 구매와 같은 파격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백신 접종 노쇼 예방을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초기 당시 마스크 수급을 위한 앱을 개발해 상용화한 것처럼 시스템 개발을 요청했다”며 “또한 백신 접종 예약이 고령자 층에서 더 손쉽게 될 수 있도록 시스템 점검도 건의했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지난 4주년 대통령 특별 연설처럼 남은 기간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 기회를 늘렸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대선에선 당이 주도해 미래 비전을 제안하라”며 “당정청이 하나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목표를 제시하고 정책 마련에 힘써달라”는 취지로 당부했다고 고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에서 송영길 신임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청와대에서 유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배재정 정무비서관, 민주당에서 송 대표와 윤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최고위원,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 정책위의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 김영호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