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신임 민주당 지도부에 "유능함은 단합에서 나온다"

김보선 2021. 5. 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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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신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만나 재보선 패배를 쓴 약 삼아 유능함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와 4명의 장관이 임명되는 등 정부와 여당이 새로운 진용을 갖춘 가운데 열린 당 지도부와의 만남에서 문 대통령이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한마디로 '유능한 단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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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당 대표 등과 청와대서 간담회.."모든 정책에 당 의견 많이 반영돼야"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신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만나 재보선 패배를 쓴 약 삼아 유능함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와 4명의 장관이 임명되는 등 정부와 여당이 새로운 진용을 갖춘 가운데 열린 당 지도부와의 만남에서 문 대통령이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한마디로 '유능한 단합'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초청해 마련한 간담회에서 "아주 어려운 시기에 당을 이끌게 되어서 어깨가 무거우시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유능함'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재보선의 패배를 쓴 약으로 삼아 국민이 가장 아프고 힘든 부분을 챙기는 데서부터 정부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특히 일자리, 부동산, 불평등 해소 등을 당정청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제시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유능함은 단합된 모습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유능한 원팀' 체제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문제에서 똑같은 목소리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해서 결국은 하나로 힘을 모아나갈 때, 그리고 그런 모습들이 일관되게 지속될 때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송영길 당대표는 백신, 부동산, 반도체, 기후변화, 한반도 평화 번영 등 다섯가지 핵심 의제를 차례로 언급하며 당정청 간 하나된 모습을 보이겠다면서도,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모두발언에서 '단합'을 강조한 문 대통령은 지도부 발언을 청취한 뒤 "당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고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먼저 부동산 문제에 대해 송 대표는 "부동산은 지금 투기가 만들어져서, 당장 내년 재산세 부과 문제부터 긴밀히 논의해 처리하겠다"고 했다. 백신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잘해 주고 계시고 한미정상회담에서 백신 생산 허브기지가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분야는 여러가지 세제 지원과 인프라 지원을 당에서 뒷받침해 나가되, 이 조건이 1,2차 벤더들에게도 상생할 수 있는 모범을 삼성이나 하이닉스가 보여달라고 최태원 회장에게 당부했다"면서 "최 회장도 전폭 동의했다"고 전했다.

기후변화, 에너지 문제에 대해선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 대한 관심을 제안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미국 바이든 정부가 SMR 분야를 전문연구하고 있다"며 "두산중공업이 전략적 협력을 하고 있어서 SMR 분야나 대통령께서 관심 가지는 원전 폐기 시장 같은 것을 한미 간에 전략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 문제도 꺼냈다.

송 대표는 "1차 검찰 개혁으로 공수처를 발족시켰고 검경 수사권의 어떤 분리를 기본적으로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이것을 만들어냈는데, 이 성과가 너무 빛을 안 보는 면이 있다"면서 "2차로 지금 제기하는 수사권·기소권 분리문제를 속도 조절을 어떻게 해 갈 것인지에 대해 청와대와 긴밀히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언론 개혁에 대해선 "여야를 넘어서 대한민국 언론 환경을 제대로 만든다는 차원에서 꼭 필요하기 때문에 의견을 잘 수렴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유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배재정 정무비서관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송영길 당대표를 비롯해 윤호중 원내대표,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최고위원,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 정책위의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 김영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자리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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