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중단'에 주가 하락

김서현 디지털팀 기자 2021. 5. 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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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차 구매 결정 허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후폭풍이 거세다.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투자메모에서 머스크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조치가 "충격적인 이야기"라며 결제 허용 3개월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은 테슬라와 가상화폐 투자자 모두에게 혼란스러운 조치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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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했던 기술주 일제히 상승에도 테슬라는 하락
일론 머스크의 말 한 마디로 혼란에 빠진 주가·암호화폐 시장

(시사저널=김서현 디지털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한 마디에 비트코인 값이 요동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 시사저널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차 구매 결정 허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후폭풍이 거세다.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5%까지 하락했고 SNS에는 불매운동까지 퍼지고 있다.

테슬라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3.09% 하락한 571.6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줄곧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장중에는 5.40% 하락한 559.65달러까지 떨어졌다.

마지막 거래일인 7일 종가(672.37달러)와 비교하면 14.9% 하락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테슬라 주가가 약 1년 2개월 만에 200일 이동평균선(582.60달러)을 밑돌았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전날 종가는 589.89달러였다.

이날 기술주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은 1~2% 일제히 상승했으나 테슬라만 하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 주가가 이번 주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며 작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주가 하락 이후 "테슬라 주식이 최악의 주간 손실을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투자메모에서 머스크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조치가 "충격적인 이야기"라며 결제 허용 3개월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은 테슬라와 가상화폐 투자자 모두에게 혼란스러운 조치였다고 진단했다.

온라인에서는 머스크의 가상화폐 결제 중단을 두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간 머스크가 자신의 도지파터(dogefather)로 부르며 도지코인을 적극적으로 밈(meme)으로 활용하고 더 나아가 테슬라에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했다가 결제를 취소하는 등의 행위가 주식시장에서는 시세 조작으로 큰 범법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는 비판이다.

머스크의 가상화폐에 대한 태도를 두고 미 증권가에서는 "테슬라에 관련된 투자 위험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돈트 바이 테슬라(Don't buy tesla)'까지 등장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테슬라 차 주문 취소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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