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현금서비스 너무하네"..신용점수 만점자도 年이자 최대 16%

전종헌 2021. 5. 14. 15: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행 법정 최고금리 연 24%인데
신용 1000점 만점자에 최대 연 16%대 적용

신용점수 1000점 만점이면 국내 카드사에서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를 받으면 금리(이자율)는 얼마나 될까.

14일 여신금융협회의 '대출상품 신용점수별 수수료율' 공시에 따르면 신용점수 832~1000점(舊 신용등급 1~3등급 KCB 기준) 구간의 카드사 현금서비스 금리는 최소 연 11.09%에서 최대 연 16.33%로 연 10%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한, 삼성, 현대, KB국민, 롯데, 하나, NH농협 등 7개 카드사가 올해 1~3월 중 신규 취급한 대출금액에 따른 가중평균 금리(수수료율)다.

여기에 해당 신용점수 구간에서 BC카드 계열의 지방은행계까지 포함하면 금리는 최고 연 19.75%까지 치솟는다.

때문에 현행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신용점수에 따른 금리 차별화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용점수에 따라 금리 수준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신용점수 891~1000점 구간 평균 연 17%대 금리 적용

실제 지방은행계 한 곳이 올해 1~3월 신규 취급한 현금서비스 신용점수 구간별 금리를 보면 891~1000점(신용등급 1~2등급) 구간에 연 17.41%를, 1~435점(9~10등급) 구간에 연 23.59%를 각각 적용해 신용점수 최상위 구간과 최하위 구간의 금리차가 6.18%포인트에 불과했다.

해당 금융기관의 신용점수 1~1000점 구간의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연 21.40%)와 비교하면 신용점수 최상위 구간과 금리차는 3.99%포인트까지 좁혀진다.

심지어 확인된 사례에서는 우리, 삼성, 현대, 롯데카드를 쓰는 신용점수 1000점 만점(KCB 기준) A씨의 경우 현재 현금서비스를 쓰면 이들 카드사가 최소 연 10.90%~16.09% 금리를 적용했다. 신용점수 1000점 만점이라 이자율이 낮겠지하는 생각으로 현금서비스를 이용했다가 이자 폭탄을 맞을 수 있는 셈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마다 현금서비스 금리는 할인 전략이 다르고 내부 등급에 따른 금리를 부여하기 때문에 카드사별로 금리에 차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카드사는 통상 현금서비스 금리를 개인 신용점수와 신용카드 실적 등 카드사 기여도 등을 바탕으로 일정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한다. 이때 개인 신용점수는 각 카드사가 내부 기준에 따라 차등해 별도 적용한다.

※ 신용점수란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 등을 통계적인 방법으로 분석해 산출하는 평가체계다. 지난해까지는 1~10등급으로 산출했지만 올해부터는 등급제가 1000점 만점의 점수제로 변경, 대출심사 등에 활용한다. 통상 신용점수가 높을수록 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는데 제약을 덜 받으며 금리도 낮게 받을 수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