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수비, 선수들보다 시위 방지 펜스가 더 좋네"..네빌의 일침

오종헌 기자 2021. 5. 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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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개리 네빌이 친정팀에 일침을 날렸다.

맨유는 14일 오전 4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리버풀에 2-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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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개리 네빌이 친정팀에 일침을 날렸다.

맨유는 14일 오전 4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리버풀에 2-4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리그 2위(승점70)를 유지했다.

시작은 좋았다. 전반 10분 만에 브루노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서서히 리버풀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갔고 결국 전반 34분과 추가시간 조타, 피르미누의 연속골이 나오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2분에는 피르미누가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에 맨유는 후반 18분 프레드를 빼고 그린우드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5분 뒤 래쉬포드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살라가 쐐기골을 넣으면서 경기는 리버풀의 4-2 역전승으로 끝이 났다.

이 경기는 당초 3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맨유 팬들이 경기를 앞두고 구단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선수들의 호텔 앞을 점거했고 홈 경기장인 올드트래포드에 침입했다. 최근 유럽 축구계를 뒤흔들었던 '슈퍼리그' 창설과 관련해 글레이저 가문에 지니고 있던 팬들의 반감이 폭발하면서 대규모 시위로 이어졌다. 결국 경기가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맨유 선수들은 이날도 혹시 모를 팬들의 돌발 행동에 대비해 킥오프 7시간 전에 경기장으로 출근했다. 또한 경기장 주변에 펜스를 길게 세우고 보안 요원들을 기존보다 추가 배치했다.

이를 본 맨유의 레전드 네빌은 "오늘 맨유의 수비벽은 경기장 안에 있는 것보다 밖에 설치된 것이 더 좋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수비의 핵심 매과이어가 빠지기는 했지만 홈에서 4실점이나 내주며 리버풀에 패한 수비진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동시에 네빌은 "마치 올드트래포드가 감옥처럼 변했다. 이것은 맨유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에 엄청난 타격을 입히는 것이다.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경기에 수백 명의 경찰관들이 배치됐고 마치 교도소 담장 같은 펜스가 설치된 경기장은 무언가 크게 잘못 되고 있다는 신호다"고 언급했다.

앞서 네빌은 '슈퍼리그' 창설 소식이 전해진 직후 맨유를 포함해 가입 의사를 밝힌 EPL 소속 6팀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아라"며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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