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디엠코리아 상장 임박..강준모 대표 "아시아 10개국‧미국 진출 계획"

강준모 에이디엠코리아 대표이사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2층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10개국과 미국 등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정원 기자

17~18일 수요예측…내달 코스닥 입성 예정

[더팩트｜윤정원 기자] 내달 코스닥 입성을 앞둔 에이디엠코리아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4일 정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2층에서는 에이디엠코리아의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백신 임상시험 등에 대한 관심이 큰 가운데 CRO 간담회에는 수십 명의 취재기자들이 참석했다. 강준모 대표이사를 비롯한 에이디엠코리아의 임원진들을 대상으로 곳곳에서 기자들의 질의 또한 이어졌다.

이날 강준모 대표이사는 간담회를 주재하며 CRO로서의 자사의 약력과 성장 가능성 및 비전을 밝혔다. CRO는 신약개발 단계에서 제약사나 바이오업체의 의뢰를 받아 임상시험 진행의 설계와 컨설팅, 모니터링, 데이터 관리, 허가 등의 업무를 대행하고 객관적인 시험 결과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약의 시판을 위해선 단계별 임상시험(1‧2‧3상)을 수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평균 2조 원의 비용과 14년의 시간이 소모되는 만큼 CRO 의존도는 점차 높아지는 추이다.

강준모 대표이사는 "에이디엠코리아는 임상 1상부터 3상, 승인, 시판 후 임상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CRO로, 연평균 15건의 임상시험을 수행해 관련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서 "현재 보유한 태국, 베트남 지사를 포함해 아시아 10개국과 미국 등에 진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진행된 간담회에는 다수의 취재진이 참석, 에이디엠코리아 임원진들에게 회사의 비전에 대해 물었다. /윤정원 기자

CRO로서의 더욱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는 에이디엠코리아는 지난 2003년 10월 설립됐다. 국내에 등록된 총 69개 CRO 기업 가운데 대부분은 △임상시험 중 품질보증 △통계 등 극히 일부 업무만을 대행하거나 △임상시험 외 분야인 시판 후 조사 △생물학적동등성시험 △비중재 임상연구 등에 주력하는 데 반해 에이디엠코리아는 신약개발 단계에서 제약사의 의뢰를 받아 △임상시험 진행 설계 △컨설팅 △모니터링 △데이터관리 △허가대행 등 임상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이디엠코리아는 올해 대만, 필리핀, 인도, 호주, 싱가포르 등 5개 국가 진출을 완료하고, 내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4개 국가에 추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에이디엠코리아는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으로 재무적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시장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 아시아 전체에서 임상시험 수행이 가능한 글로벌 CRO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에이디엠코리아는지난 2019년 9월에는 태국 사무소 등 또한 설립한 상태다.

에이디엠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131억2000만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5억3000만 원, 35억6000만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 영업이익은 315%, 당기순이익은 445% 뛰었다. 에이디엠코리아는 사내유보금도 상당하다. 에이디엠코리아의 유동비율은 312%, 부채비율은 37.9% 수준이며, 지난해 말 기준 사내유보금은 약 147억 원이다.

에이디엠코리아의 총 공모주식수는 450만 주(우리사주조합 물량 포함)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900원~3300원으로, 공모를 통해 130억5000만~148억5000만 원을 조달하게 된다. 이달 17~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며, 이어 25~26일 일반 청약이 이뤄진다. 에이디엠코리아의 코스닥 상장은 6월로 계획돼 있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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