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크의 비극..덴마크서 '코로나 살처분' 뒤 발전용으로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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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살처분한 밍크 사체가 부패하자 이를 '전력용 연료'로 재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덴마크는 지난해 11월 코로나19 변이의 원인으로 지목돼 살처분한 밍크 사체 1500만 구를 흙더미에서 파내 13일부터 소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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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용으로 사육하던 농장에 지난해 1500만마리 살처분
사체더미 노출되면서 주민 불안…6개월 만에 소각장으로
덴마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살처분한 밍크 사체가 부패하자 이를 ‘전력용 연료’로 재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덴마크는 지난해 11월 코로나19 변이의 원인으로 지목돼 살처분한 밍크 사체 1500만 구를 흙더미에서 파내 13일부터 소각하기 시작했다.
당시 덴마크 당국은 사체를 2m 깊이로 판 구덩이에 한꺼번에 파묻었는데, 그중 일부가 부패하며 흙더미를 뚫고 나오는 바람에 매립지인 홀스테브로 지역의 감염 불안감이 확산하자 사체 소각을 추진해왔다. 덴마크 당국은 1만3000t에 달하는 부패한 사체 더미 중 30t을 파내 민간 화력발전소로 보내 일반 쓰레기와 함께 전력용으로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밍크 사체를 13개 소각장으로 나눠 보내 소각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변이 확산 위험을 이유로 모피용으로 사육된 밍크를 도살한 뒤 전력용 연료로 쓰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밍크 살처분 명령을 내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백지화했으며, 이를 강행하면서 권한을 남용했다고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전임 농림장관이 자진 사퇴하는 등 잡음이 일기도 했다.
발전소 측은 “밍크 사체가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작업 대상에 해당한다”며 “전기를 만드는 화력이 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는 세계 최대 밍크 모피 제조국으로, 1000여 농가에서 밍크 1700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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