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美 IT 주식에선 발 빼고 스타트업 투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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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사장이 미 정보기술(IT) 주식 투자에선 발을 빼고 스타트업(신생 유망기업)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이나 아마존 등 미국 IT주에 주로 투자한 소프트뱅크의 투자사인 'SB노스스타'가 6조원 넘는 손실을 본 반면, 쿠팡과 미국 음식 배달업체 도어대시가 뉴욕증시에 잇따라 성공적으로 상장해 50조원 넘는 순이익에 기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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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도어대시 투자해 대박난 비전펀드는 늘리기로
5조원 日사상 최대 순이익에도 손정의 "성취감 없어"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손 회장은 최근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투자자들에게 SB노스스타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고 새롭게 출범한 스타트업 펀드인 ‘비전펀드2’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3월 기준으로 SB노스스타는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주식을 약 200억달러어치 보유하고 있다. 파생상품 보유 규모는 16억달러 수준이다. 다만 SB노스스타의 자금 규모를 얼마나 줄일지는 밝히지 않았다.
기술주 투자는 줄이고 스타트업 기업 투자를 늘리겠다는 것이 손 회장의 입장이다. 손 회장은 1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자금력을 비전펀드에 집중해 투자처를 400곳, 500곳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비전펀드 1~2호는 244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 3월 끝난 2020회계연도 결산에서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 투자에 성공하면서 소프트뱅크는 일본 기업 중 역대 최대인 약 5조엔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 5조엔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손 회장은 “(아직) 성취감이 없다”며 “2년 전에는 순전히 감으로 투자를 했다면 이제는 투자회사로서의 짜임새가 생겼다”며 투자를 계속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가 내세운 투자전략은 ‘무리 전략’이다. IT 기업 여러 군데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이다. 손 회장은 “정보 혁명이라는 방향으로 가는 무리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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