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당 주도적 정책 마련 바람직"..靑 "野 면담 요청 검토할 것"(종합)

與 지도부 초청 간담회.."다양한 의견 청취 자리"
GTX-D노선 관련 "비공개 전환 후 관련 언급·논의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5.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김현 기자,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에게 "당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고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당 지도부의 출범을 축하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정책이나 방역과 백신접종은 객관적 지표로 입증되고 국제적 비교가 가능한 만큼 그 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며 "당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과 관련, 당 지도부에 "가격 안정과 투기 근절, 안정적 공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함께 기울이자"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기술자립을 위해 부처간, 민·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업으로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현재의 반도체 패권경쟁 속에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또 "김부겸 총리를 중심으로 국무위원들이 새 진용을 갖추고 여당 지도부도 최근 새로 출범한 만큼 남은 1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당청 간의 긴밀한 공조 하에 '원팀'으로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와 민생 해결 등 국정현안과 관련해 원활한 당청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임 당 지도부가 제기한 다양한 현안에 대한 발언을 청취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언급한 GTX-D노선(일명 '김부선') 연장 문제에 대해 "(간담회를) 비공개로 전환한 후에 그와 관련된 논의나 대통령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핵심관계자는 '송 대표가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 관련, 한미 간 협력을 강조한 것이 정부의 탈원전 기조와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간담회는)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다며 "그에 대한 답은 당에서 듣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이 문 대통령과 면담을 요청한 데에 대해서는 "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핵심관계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김 권한대행과 만나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는 질문에 "비서실장과 의견을 나누거나 들을 기회와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면서도 "김 권한대행이 재차 면담을 요청하신 것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다. 소통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에 대한 방향은 알고 있지 못하다"며 면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