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잔물결" 日총리고문 감싸는 자민당에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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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이 14일 오전 열린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질의 도중에 퇴장했다.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잔물결"이라 표현하며 '올림픽을 취소하자'는 여론을 비웃은 정부 관계자의 참고인 출석이 거부된 것에 반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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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일본은 이 정도의 잔물결. 이걸로 올림픽 중지라든가 말하면 웃음(笑笑)"
일본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이 14일 오전 열린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질의 도중에 퇴장했다.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잔물결"이라 표현하며 '올림픽을 취소하자'는 여론을 비웃은 정부 관계자의 참고인 출석이 거부된 것에 반발한 것이다.
이날 입헌민주당은 앞서 해당 글을 트위터에 올린 다카하시 요이치 가에쓰대학 교수를 참고인으로 출석시킬 것을 요구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고문 역할을 하는 '내각관방참여'를 지내고 있는 다카하시 교수는 지난 9일 일본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이 1만명이 넘는데도 "잔물결"이란 표현을 써 논란을 빚었다.
내각관방참여는 비상근직이긴 하지만, 국가로부터 보수를 받고 총리와 정부에 직접 정책 제언을 하는 공직이다.
입헌민주당의 참고인 출석 요구에 여당인 자민당은 "각 당에서 합의가 안 돼 어렵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이에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이 "다카하시 교수로부터 설명이 없는 한 질의에 임할 수 없다"고 반발해 질의 도중에 퇴장한 것.
자민당은 양당에 자리로 돌아오라고 종용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결국 이날 중의원 내각위원회는 양당이 자리를 비운 채 심의를 계속한 뒤 폐회해야 했다.
입헌민주당은 다카하시 교수가 참고인으로 출석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위원회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태세다.
자민당의 이러한 '다카하시 교수 감싸기'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은 싸늘하다.
마이니치·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전날 다카하시 교수의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는 뜻을 밝혔다.
다카하시 교수로부터 "미안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설명과 함께였다.
그러나 다카하시 교수는 해당 트윗을 삭제하지도, 직접 사과하지도 않고 있어 여론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다카하시 교수는 재무관료 출신으로 지난해 10월 스가 총리가 직접 내각관방참여에 임명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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