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 5개월 만에 하락.. 수출물가는 5개월째 상승세

김희리 2021. 5. 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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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 물가가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반 오름세를 보였던 수입 물가는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5개월 만에 낮아졌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으나 반도체, TV용 LCD, 철강제품 수요 증가로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올랐다"면서 "반도체 현물시세가 4월 수출물가에 반영돼 반도체 가격이 12.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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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국제유가 하락 영향
반도체 호조로 수출물가는 상승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 물가가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반 오름세를 보였던 수입 물가는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5개월 만에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04.01(2015=100)으로 전달 대비 2.2% 올랐다. 전월 대비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0.6% 올랐다. 2017년 9월(11.2%) 이후 최고치다.

전월과 비교해 컴퓨터·전자·광학기기(7.0%), 1차금속제품(3.3%)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내 소분류로서 D램 반도체가 16.7%, 시스템 반도체가 6.8%, TV용 LCD(액정표시장치)가 5.1% 각각 뛰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으나 반도체, TV용 LCD, 철강제품 수요 증가로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올랐다”면서 “반도체 현물시세가 4월 수출물가에 반영돼 반도체 가격이 12.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달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09.23으로 전월 보다 0.5% 하락했다. 이로서 전월 대비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4개월 연속 올랐다가 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환율 하락과 함께 지난달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2.92달러로 전월(64.44달러)보다 2.4% 하락하면서 광산품(-1.3%)을 포함한 원재료 수입물가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상승해 2011년 4월(17.3%)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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