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맞은 60대 요양보호사, 뇌출혈로 중환자실.. "비용지원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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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일을 계속하고 싶어 백신을 맞으셨을 뿐이다.
요양보호사로 일하던 어머니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백신을 맞은 뒤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김모씨는 14일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정부 정책에 따라 어머니가 사회필수인력으로 분류돼 백신을 맞았는데 결국 중환자실 신세를 지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AZ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뒤 2차 접종을 앞두고 있던 60대 요양보호사가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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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外 간병비·생활비 문제도"
그저 일을 계속하고 싶어 백신을 맞으셨을 뿐이다. 홀로 댁에서 쓰러지셨을 생각을 하면 아찔하다.
요양보호사로 일하던 어머니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백신을 맞은 뒤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김모씨는 14일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정부 정책에 따라 어머니가 사회필수인력으로 분류돼 백신을 맞았는데 결국 중환자실 신세를 지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 60대 요양보호사, 2차 접종 앞두고 뇌출혈로 쓰러져
지난달 AZ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뒤 2차 접종을 앞두고 있던 60대 요양보호사가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창원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던 A(61)씨는 지난달 23일 AZ 백신을 접종 받았다. A씨는 접종 당일부터 발열, 근육통, 두통 등 증상을 겪다가 이달 9일 뇌출혈로 쓰러졌다. 함께 있던 지인들의 신고로 A씨는 병원에 긴급 이송됐고 당일 수술을 받았다.
A씨는 뇌출혈로 이어질 만한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자녀 김씨는 “어머니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골다공증이 있었고 혈압약을 복용 중이었다”며 “병원에서도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가 의심된다고 해 질병관리청에 신고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이날 대국민 브리핑에서 고혈압 약 복용자의 접종에 대해 “고혈압 약 복용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다만 혈압이 안정적으로 조절된 다음 접종 받는 게 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60대 이상 AZ 접종에 대해서도 “중증 이상 반응 확률이 매우 낮다. 설령 나타나도 적절히 대응하면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 “독거노인 많은데… 사후 관리·정부 지원 확대해 달라”
요양보호사 A씨의 아들 김씨는 백신 접종 후 이상증상을 겪었다는 사례가 잇따르는 만큼 특히 고령층을 대상으로 세심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건소로부터 어머니에게 ‘이상증상을 확인하고 신고하라'는 문자메시지가 왔었지만, 메시지 내용에 첨부된 인터넷 홈페이지 링크에 접속해 증상을 체크하고 제출하는 식이었다”며 “홀로 살며 ‘효도폰’을 쓰시는 어머니가 자녀 도움 없이 하기는 어려워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유선전화로 안내가 왔다면 사전에 조치를 취할 수 있었을 텐데, 쓰러지기 전까지 누구 하나 챙겨주는 사람이 없었다”며 “어머니가 쓰러지시던 날 지인과 함께 있지 않고 집에 홀로 계셨다면 어땠을지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과관계가 애매한 경우에도 중증환자에 대해 진료비 10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정부 방침에도 답답함을 드러냈다. 뇌출혈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진료비 뿐 아니라 다른 비용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씨는 “입원 기간 동안의 임금 손실과 생활비 부담에 대해서도 지원돼야 한다”며 “퇴원 후에도 마비, 기억상실 등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아 간병비와 생활비 등이 추가적으로 들 텐데 진료비 지원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입증에 대해서도 “애매하게나마 인과성이 있다고 결론이 나야 진료비 지원을 받을 텐데 이마저도 보장이 없지 않나”라며 “인과성 입증에 가로막혀 산재보험 신청도 못할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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