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에 "야! 어디서 감히?" 소리친 與 문정복..정의당 "사과하라"

김보연 기자 2021. 5. 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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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류호정 의원을 향해 "야", "어디서 감히"라고 소리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 의원님, 동료 국회의원을 '야'라고 부르시면 안 된다. 동료 의원에게 '감히 어디서'라고 말하시는 것도 부적절하다"며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당적이 달라도 그렇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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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류호정 의원을 향해 “야”, “어디서 감히”라고 소리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왼쪽)이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의 의사진행발언에 대해 항의하자 정의당 류호정 의원(오른쪽)이 문 의원에게 맞대응하고 있다./연합뉴스

고성이 나오게 된 계기는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전날 김부겸 국무총리 인준안을 처리하기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에서 자진 사퇴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가 영국에서 도자기를 들고 와 논란이 된 점을 지적하며 “외교행낭을 이용한 밀수행위는 범죄”라고 말한 것이다. 그런데 박 전 후보자 아내는 외교행낭이 아닌, 이삿짐에 넣어 도자기를 들여왔다.

문 의원은 이 점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아니 그걸 당신....”이라고 했다. 그러자 류 의원은 “당신?”이라고 반문했다. 문 의원은 “야”라고 언성을 높였고, 류 의원이 “야?”라고 맞받자 “어디서 지금 감히! 어디서 목소리를 높여!”라고 했다. 이에 류 의원은 “우리 당이 만만해요? 저기(국민의힘)에다가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여기 와서 뭐하시는 거예요?”라고 대응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같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문 의원의 언사는 무례하기 짝이 없었다. 소수야당의 동료의원을 ‘야’ 라고 부르고 먼저 삿대질을 할 만큼 오만한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며 “문 의원은 류 의원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공당의 원내대표가 공식적인 의사진행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면서도 “발언 직후 자리에 찾아와 개인적으로 항의를 하는 것은 심히 부적절하다.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오 대변인은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에 함께 참여한 정의당을 향해 엉뚱한 탓을 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길 바라며 문 의원과 민주당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한다”고 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 의원님, 동료 국회의원을 ‘야’라고 부르시면 안 된다. 동료 의원에게 ‘감히 어디서’라고 말하시는 것도 부적절하다”며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당적이 달라도 그렇다”고 비판했다. 이어 “언성을 높인 이후 곧바로 사과 하실 줄 알았더니 아직도 묵묵부답이셔서 참으로 놀랍다”며 “상식 밖의 언사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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