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에이디엠코리아 "아시아 대표하는 임상 CRO 될 것"

유준하 2021. 5. 1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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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 설계부터 허가대행까지 임상 관련 토털 서비스 제공
주당 공모 희망가 2900~3300원
오는 17~18일 수요예측 후 25~26일 일반청약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에이디엠코리아는 임상1상부터 3상, 승인, 시판 후 임상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CRO로, 연 평균 15건의 임상시험을 수행해 관련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습니다. 현재 보유한 태국, 베트남 지사를 포함해 아시아 10개국과 미국 등에 진출할 예정이며, 이러한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상장 후 아시아를 대표하는 CRO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강준모 에이디엠코리아 대표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강준모 대표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에이디엠코리아)
임상시험수탁기관(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에이디엠코리아는 지난 2003년 설립된 CRO 기업으로, 제약회사, 바이오벤처 등에 임상시험 전 영역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신약에 대해 일정 기간 동안 600~3000건의 환자 자료를 수집하고 환자의 신약 사용경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하는 시판 후 조사 대행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에이디엠코리아의 주 거래처는 국내 1군 제약사들로 성공적인 프로젝트 레퍼런스 확보를 통해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140여 개 고객사 중 두 번 이상 계약을 진행한 곳이 약 40%에 이를 정도로 서비스 만족도가 높다. 지난해 매출액은 131억2000만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5억3000만원, 35억6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9%, 영업이익은 315%, 당기순이익은 445% 증가했다.

임상시험 설계부터 허가대행까지 임상 관련 토털 서비스 제공

CRO는 신약개발 단계에서 제약사나 바이오업체의 의뢰를 받아 임상시험 진행의 설계와 컨설팅, 모니터링, 데이터 관리, 허가 등의 업무를 대행하고 객관적인 시험 결과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강 대표는 “신약의 시판을 위해선 단계별 임상시험(1상, 2상, 3상)을 수행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평균 2조 원의 비용과 14년의 시간이 소모되는 만큼,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CRO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디엠코리아는 CRO로서 고객사로부터 임상시험에 관한 전체 또는 일부 업무를 위탁받아 해당 과정을 진행하고, 이후 신약이 출시되면 시판 후 조사를 진행해 신약 개발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토하는 업무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임상CRO 사업비중은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의 82%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에 등록된 총 69개 CRO 기업 가운데 대부분은 임상시험 중 품질보증, 통계 등 극히 일부 업무만을 대행하거나 임상시험 외 분야인 시판 후 조사, 생물학적동등성시험, 비중재 임상연구 등에 주력하는 데 반해, 에이디엠코리아는 신약개발 단계에서 제약사의 의뢰를 받아 임상시험 진행 설계, 컨설팅, 모니터링, 데이터관리, 허가대행 등 임상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이뤘다.

17년 간 360건의 임상과제 레퍼런스로 안정적인 용역 수주 가능

에이디엠코리아는 회사 설립 이후 고부가가치의 신약 허가 임상시험을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지난해까지 연 평균 15건의 임상시험을 수행하면서 총 360건의 임상과제를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특히, 에이디엠코리아의 허가 임상시험 건 수는 248건으로 이 가운데 신약의 발매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임상3상 대행 비중은 53%에 이른다.

강 대표는 “회사에서 수행한 임상3상 건에서 실제 국내 시장에 출시된 신약 제품도 43개에 이르는 등 높은 수준의 임상 대행 서비스를 수행해왔다”며 “뿐만 아니라, 제약사들이 많이 개발하는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 내분비 질환, 항암제 등 16개 이상의 다양한 질환에 대한 임상 레퍼런스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디엠코리아의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는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신규 용역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톱(Top) 10 제약회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42%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2월에는 대웅제약과 신약 공동개발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회사가 무차입 경영과 높은 유동비율, 낮은 부채비율 등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구축하고 있는 점도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데 일조하고 있다. 임상시험은 과제당 짧게는 1년, 길게는 5년 이상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이를 대행하는 CRO의 경영 안정성은 용역 수주 단계에서 중요한 조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에이디엠코리아의 유동비율은 312%, 부채비율은 37.9%로 업종평균 대비 월등히 높은 안정성을 보이고 있으며 사내유보금도 지난해 말 기준 약 147억 원에 달한다.

아시아 CRO 시장 진출, 해외 법인과 동반 성장 목표

에이디엠코리아는 지난 2015년부터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2019년 베트남 1위 CRO의 지분 인수 및 관계사 편입, 태국 현지 사무소 설립 등을 마무리하며 해외 임상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올해는 대만, 필리핀, 인도, 호주, 싱가포르 등 5개 국가 진출을 완료하고, 내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4개 국가에 추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으로 재무적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시장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 아시아 전체에서 임상시험 수행이 가능한 글로벌 CRO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에이디엠코리아의 총 공모 주식수는 450만주(우리사주조합 물량 포함)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2900~33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30억5000만원(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을 조달한다. 상장 후 지분 34%를 보유한 최대주주 모비스(250060)의 지분은 2년6개월간 보호예수된다. 이달 17일~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5일~26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6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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